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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국의 길'
이충호 소설가의 장편 소설 '우국의 길' 표지

임진왜란의 총체적인 흐름과 울산 의병들의 활약을 그려낸 소설이 나왔다.

 이충호 소설가의 장편소설 '우국의 길' (부제 '도산성에서 다시 쓴 임진왜란 7년 실록소설, 난은 이한남')은 편편이 흩어져 있던 울산과 경주지역의 전투상황과 의병의 활동을 임진왜란 7년의 총체적인 흐름 속에 편입시켜 이야기의 축을 구성한다. 전쟁과 인간, 나라를 망친 자와 구한 자, 그 양극에서 인간의 간악함과 의로움을 교차해 보여준다. 책은 '전야' '잔인한 아침' '파죽지세' '산성 결진' '나락의 눈물' '전하, 어디로 가시나이까?' '최초의 승전' 등의 순으로 전개되며 임진왜란 7년의 역사를 되짚는다. 

 소설에는 충숙공 이예의 후손인 이한남과 이경연이 등장한다. 이한남은 이예의 8세손으로 포이포만호, 훈련원정, 천성만호, 유원첨사, 용왕위부호군 등의 관직을 거치고 전란 후 여러 관직이 제수됐으나 사양하고 태화강변에 지은정을 짓고 후학을 가르친 인물이다. 지은정은 나중에 '이휴정'으로 고쳐지어졌다. 이경연은 이예의 6세손으로 무과 급제 후 어모장군, 축산포만호, 용양위부호군, 경성판관으로 제수됐다.

 저자는 "지금까지 임진왜란을 다룬 소설이 많이 나왔지만 울산의 전투와 의병의 활동을 제대로 다룬 소설은 없었다"며 "울산, 경주 임란사를 체계적이고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소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설이라기보다는 역사서를 쓰는 마음으로, 이치에 맞지 않는 허구를 배제하고 정확한 사료를 바탕으로 역사의 행간에서 지워진 부분을 복원하는 자세로 썼다"고 덧붙였다.
 이충호 소설가는 '시대문학' '월간문학' '예술세계' '계간문예'에 시와 소설, 수필, 평론이 각각 당선되며 문단에 나왔다.

 저서로는 소설집 '메콩강에 지다' '기타줄을 매다', 장편소설 '바다로 가는 먼 길' '이예, 그 불멸의 길' 등이 있다. 한국문인협회 울산지회장, 한국예총 울산시연합회장을 지냈고 한국소설문학상, 펜문학상, 한국해양문학상 등을 받았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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