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유도회 박경석 회장이 임기동안 실업팀 및 대학팀, 울산광역시청팀 육성과 선수들의 운동권 보장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이상억기자agg77@
박경석 울산광역시유도회장이 임기 동안 실업팀 및 대학팀, 울산광역시청팀 육성과 선수들의 운동권 보장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이상억기자agg77@

"유도가 울산을 대표하는 종목이 될 수 있도록 전력을 쏟겠다."

박경석 울산광역시유도회장은 7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각오를 전했다.

박 회장은 2017년부터 울산시유도회 부회장직을 맡아오다가 올해 통합 제2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박 회장은 대한용무도협회 울산광역시협의회장, 대한민국팔각회 울산시지구 총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민국팔각회 본부 법인이사를 맡고 있는 등 단체장 경험에 있어선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박 회장은 "내 의견보다 상대방의 의견을 먼저 듣고 그것을 실행에 옮긴다면, 그 의견을 내신 분은 저의 절대적 지지자가 된다"며 '상대방의 의견에 먼저 귀 기울이는 것'을 자신이 여러 단체장을 맡아올 수 있었던 이유로 꼽았다.

박 회장은 이 같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도를 울산 최고의 종목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각오다.

울산 유도계 현황을 보면 현재 초·중·고 8개팀 100여명의 선수들로 구성돼 있고, 이 선수들이 전국체전을 넘어 아시안게임 등 세계대회와 국가대표 상비군 등에서 활약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실업팀과 대학팀이 없다는 점에서 울산은 '유도 불모지' 상태나 다름없다고 볼 수 있다.

박 회장은 "유도 종목이 매년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으면서도 아직 실업팀과 대학팀이 없다는 것은 울산의 이름을 빛낼 재능 있는 선수들을 발굴해놓고 타 시·도로 유출시키게 되는 큰 문제"라고 현 울산 유도계의 문제점을 직시했다.

이어 "또 현재 있는 학교팀 역시 선수가 적어지면서 선수층이 피라미드 모양이 아닌 항아리 모양을 보이고 있다"며 "고등학교가 2팀이면 중학교는 4팀, 초등학교는 최소 6팀 이상이 돼야 연계 육성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박 회장은 그의 임기 동안 실업팀과 대학팀, 나아가 울산광역시청 팀까지 구성하는 것을 최우선이자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

박 회장은 "울산시, 교육청, 체육회 그리고 일선학교 모든 분들이 함께 노력해 주시고 종목단체 및 지도자들이 최선을 다할 때 비로소 울산 체육의 미래가 보인다고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체육회 관계자분과 소통을 통해 초·중·고등학교 유도 팀도 더욱 활성화 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팀 창단에 앞장서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끝으로 그는 "새로 선임된 이사님들과 울산유도발전을 위해 늘 의논하고, 원로 분들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지도자 선생님들과의 만남을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숙고해 새로운 울산광역시유도회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