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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손열음
피아니스트 손열음

섬세하고 우아한 연주를 펼치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무대가 울산에서 열린다.  

 현대예술관은 오는 22일 오후 8시 대공연장에서 '손열음 피아노 리사이틀'을 연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첫 리사이틀을 선보였던 손열음은 2016년 모던타임즈 테마의 리사이틀 투어 이후 수년 만에 다시 독주회로 클래식 마니아들과 만난다. 

 이번 연주회는 원래 지난해 추진하려다 코로나19로 취소되는 바람에 무려 5년 만에 성사됐다. 오랜 기다림 끝에 성사된 연주회인 만큼 그는 이번 무대에서 '고전 소나타의 정수'를 들려준다. 

 예정된 연주곡은 베토벤의 '안단테 파보리 WoO.57' '피아노소나타 21번-발트슈타인'과 슈만의 '아라베스크 다장조, Op.18' '판타지 다장조, Op.17'이다. 

 '안단테 파보리'는 베토벤이 원래 소나타의 2악장으로 쓰려다 나중에 전체 작품 길이를 고려해 독주곡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발트슈타인 소나타'는 베토벤 스스로도 상당히 만족스러워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  

 슈만의 '판타지'는 슈만이 베토벤 서거 10주년에 착수한 곡으로 베토벤에 대한 존경심을 담아 만든 곡이다.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클라라와의 사랑 이야기가 가득 담긴 '판타지'는 '발트슈타인'과 같은 C장조로 쓰였고, 슈만의 작품 중 가장 대작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친 손열음은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과 함께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연주상, 콩쿠르 위촉작품 최고연주상을 휩쓸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세계 최정상 지휘자와 함께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가졌으며, 2018년 3월부터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번 리사이틀 무대는 15일 대전 예술의전당 공연을 시작으로, 24일까지 서울, 부산, 창원 등 전국 6개 도시에서 이어진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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