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돌린 민심…남구청장에 서동욱
등돌린 민심…남구청장에 서동욱
  • 최성환 기자
  • 2021.04.07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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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 현재 66% 개표 당선 확실
울주군의원은 국민의힘 박기홍 확정
서울시장 오세훈·부산 박형준 유력
4·7 재·보궐선거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서동욱 당선인이 7일 선거사무소에서 부인 및 지지자들과 꽃목걸이를 걸고 환호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4·7 재·보궐선거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서동욱 당선인이 7일 선거사무소에서 부인 및 지지자들과 꽃목걸이를 걸고 환호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4·7 재·보궐선거에서 울산의 민심은 집권당이 아닌 제1야당을 선택했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23년간 울산을 이끈 보수진영을 가차 없이 버렸던 지역 민심이 3년 만에 국민의힘에 다시 기회를 준 셈이다. 

 7일 밤 11시까지 진행된 울산 재·보궐선거 개표 진행상황에선 국민의힘 후보가 지역에 걸린 남구청장과 울주군의원을 모두 장악했다.


 반면, 3년 전 지방방선거에서 울산시장과 5개 기초단체장을 싹쓸이한 것은 물론 지방의회까지 장악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지역 재보선에서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졌다.

 국민의힘은 당초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남구청장 재선거와 울주군의원 보궐선거에서 여당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날 밤 11시까지 진행된 선거별 개표 결과를 보면, 우선 남구청장 재선거는 개표율 65.85%에서 국민의힘 서동욱 후보가 4만 6,306표(64.23%)를 득표하며, 1만6,291표(22.59%)를 얻는데 그친 더불어민주당 김석겸 후보를 20%포인트 이상 차로 제치며 사실상 당선을 확정했다. 여야 거대 정당에 도전장을 낸 진보당 김진석 후보는 9,490표(13.16%)를 득표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제3당이나 무소속 후보 없이 여야 맞대결로 치러진 울주군의원 보궐선거는 100% 개표 결과, 전체 투표수 2만 3,660표 중 국민의힘 박기홍 후보가 1만 4,376표(61.38%)를 확보하며, 9,043표(38.61%)를 얻는데 그친 더불어민주당 김기락 후보를 여유 있게 제치고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당의 명운이 걸린 서울·부산시장 선거와 함께 울산 재보선까지 압승을 거두면서 채 1년도 남지 않은 내년 3월 대선 승리를 위한 탄탄한 교두보를 확보하며 체력을 키웠다.

 또 여기에 더해 내년 6월 지방선거의 진로에도 청신호가 켜졌고, 이미 예비 주자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사들 간 울산시장 후보 자리와 지역 기초단체장를 놓고 당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박기홍 군의원 당선자
박기홍 군의원 당선자

 국민의힘은 무엇보다 이번 재·보궐선거의 전면에 내걸었던 '정권심판론'이 선거 승리로 더 큰 힘을 받게 됐다고 판단하고, 내년 대선까지 이 프레임을 밀고 나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180석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재·보궐선거의 충격적인 패배로 적지 않은 뇌상을 입게 됐다.

 민주당에선 이번 재·보궐선거의 원인제공자라는 따가운 시선과 선거를 앞두고 터진 LH 땅투기 의혹 등 잇단 악재 속에서도 전패만은 면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였지만, 돌아선 민심을 얻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중앙정권과 지방정부의 임기를 불과 1년 안팎으로 남긴 상황에서 '미니대선'으로 불릴 만큼 비중이 컸던 이번 재·보궐선거의 패배가 국정과 울산시정의 동력 상실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온다.


 지역 여권 내에선 이번 재·보궐선거 전에 이미 내년 지방선거의 결과는 2018년 선거의 역전이 될 것이란 예상치가 있었는데, 이번 패배로 이러한 우려의 전망이 더욱 선명해졌다는 비관론이 팽배한 상황이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지난해 총선까지 3연승을 이룬 성과 속에 이번 재보선 패배는 더 큰 승리를 위한 백신이 될 것이라는 긍정론도 들린다.
 문제는 민주당이 이번 재·보궐선거 참패의 충격을 빠른 시일 내 추스르고 꺼져가는 국정 동력을 되살릴 수 있느냐다. 만약 패배의 책임론으로 당내 분열상이 드러날 경우 채 1년도 남지 않은 내년 대선가도는 암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날 새벽 개표 종료와 함께 당선증을 받은 국민의힘 서동욱 남구청장 당선자와 같은 당 박기홍 울주군의원 당선자의 임기는 내년 6월 30일까지다. 서 당선자는 8일 오전 남구청으로 출근해 곧바로 구청장 업무에 돌입한다.

 한편, 이날 밤 11시 현재 12.84%의 개표율을 기록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6.46%(33만9,010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40.48%(24만3,103표)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15% 포인트 차로 앞서며 당선 유력한 상태다.

 또 같은 시간 45.33%를 개표한 부산시장 선거에선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63.13%(43만9800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34.15%(23만7,949표)을 얻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를 여유 있게 제치며 당선 확정권에 들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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