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입 변화 흐름 챙기고 유리한 전형 파악해야
2022학년도 대입 변화 흐름 챙기고 유리한 전형 파악해야
  • 김진영
  • 2021.04.0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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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와 함께하는 고교논술]

[첫 학평 이후, 체계적 입시전략 이렇게]
고3 수험생들이 첫 학평을 치렀다. 첫 학평은 평가에 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학평 결과를 제대로 분석하는 부분이 관건이다. 수험생들이 자신의 주력 전형을 정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모의고사 점수와 내신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을 제대로 체크해 봐야 한다. 모의고사 점수로 갈 수 있는 대학의 범위를 정하고 그보다 위에 위치한 입시전략이 필요하면  논술이나 수능 위주 전형 가운데 어느 쪽이 유리한지를 잘 살필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고3 첫 학평 이후 입시전략'을 살펴보도록 하자.

2022학년도 대입 변화 흐름 챙기고 유리한 전형 파악해야

▧ 변화에 주목하자
무엇보다 올해 대학 입시는 여러 가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대학·계열마다 입시 선발의 기준이 되는 각종 전형이 그만큼 여러 종류로 바뀐다는 이야기다. 학생부교과 전형이나 논술 전형을 신설하고 학생부종합 전형에 변화를 주는 대학도 있다. 대입 전략을 효율적으로 짜려면 전형 변화의 흐름을 챙기고 수험생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 학생부교과 전형
지난해 수도권 주요 대학인 건국대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은 학생부교과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교과성적 위주의 지역균형 선발이 권고되면서 올해부터 학생부교과 전형을 새롭게 도입한다. 이들 대학 간 선발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먼저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유무에 있어서 건국대, 경희대 등은 최저기준을 적용하지만 동국대, 세종대, 연세대 등은 이를 적용하지 않는다. 단, 최저기준 미적용 대학인 동국대는 교과 성적 외에 서류종합평가를 40% 반영하며, 연세대는 2단계에서 면접평가를 40% 반영한다.

또 이 전형들은 대체로 고등학교의 추천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데 추천 인원 기준에도 차이가 있다. 건국대 KU지역균형 전형은 추천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지만 경희대는 총 6명(인문 2명, 자연 3명, 예체능 1명 이내)까지 추천이 가능하며, 성균관대와 연세대는 3학년 재학생 인원의 일정 비율내(성균관대 4%, 연세대 5%)에서만 추천이 가능하다.

올해 학생부교과전형 입시결과는 과거에 비해 낮아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학생부교과전형 선발인원이 크게 늘어나는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일선 고등학교에서 학생을 중복 추천하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무엇보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한다면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수험생들은 학생부교과 전형에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는 것이 효과적인 대입 전략이 될 수 있다.

#논술 전형
앞서 입시 전략과 논술 전략을 알아보는 시간에서도 언급했지만 최근의 대학입시는 논술 전형이 축소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논술 전형의 축소가 지속적이라는 전망은 어렵다 실제로 교육부에서는 앞으로 논술 전형의 확대를 예고해 놓고 있기도 하다. 특히 2022학년도 대입의 경우 논술 전형을 새롭게 도입하는 곳도 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올해부터 적성고사가 전면 폐지돼 이 시험을 치르던 가천대, 고려대(세종), 수원대가 대신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이들 대학의 논술고사는 까다롭지 않을 전망이다. 가천대와 고려대(세종)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설정하고 있지만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고려대(세종) 약학과 경우엔 이 기준이 높고, 논술 문항에 있어서도 일반 자연계열 모집 단위와 달리 난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종합 전형
학생부종합 전형 수시 선발 인원은 전년에 비해 5,463명(정원 내) 줄어든다. 그 중 서울 지역 대학의 선발 인원 감소 폭이 4,139명으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건국대 KU학교추천, 경희대 고교 연계, 동국대 학교장 추천인재 전형 등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대학은 학생부종합 전형을 신설해 신입생을 뽑는다. 서강대는 전년도 학생부종합 1차와 2차를 통합해 일반전형을 신설한다. 덕성여대는 덕성인재 I 전형을 신설했다. 바로 이같은 변화 상황을 제대로 살펴서 대책을 세워야 성공할 수 있다. 정보력과 분석력, 그리고 적절한 대책이 관건이다.

▧ 맞춤형 전략에 주목하자

#학생부 위주 전형이 유리한 수험생
학생부 위주 전형이 주력 전형이라면 나의 내신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찾아 내신 및 수능 최저학력 기준에 대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 주요 대학의 학생부 교과 전형 내신 합격선은 1등급에 수렴하는 경우가 많고, 중상위권 이상 대학의 경우 대부분 2등급 내외에서 합격선이 형성된다. 단, 이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 적용 여부에 따라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에 대학에서 발표한 입시 결과를 참고해 나의 내신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점검하고, 그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확인해 이에 맞게 대비해 나가야 한다.

특히, 올해는 주요 대학에서 고교의 추천을 받아야 지원할 수 있는 교과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증가했는데, 대부분 고교별 추천 인원에 제한을 두고 있다. 이에 각 고교에서는 일반적으로 내신 성적 순으로 추천 우선권을 부여할 것이므로 나의 내신 성적으로 추천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 또한 필요하다.

#3학년 1학기 내신 성적 집중 관리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는 대부분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 주요 교과 위주로 성적을 반영하기 때문에 이들 과목에서 등급이 떨어지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 2022학년도 기준으로 고려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등과 같이 주요 과목이 아닌 그 외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따라서 학생부 교과 전형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이라면 자신의 과목별 성적을 바탕으로 목표 대학들의 유·불리를 잘 확인하고 그에 따른 준비를 해야 한다.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는 교과 성적을 정량적으로 평가하지 않기 때문에 교과 성적이 절대적인 합격의 기준은 아니지만, 학업 능력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따라서 목표 대학의 합격자 성적을 확인하고 자신의 성적과 비교해 관리해야 한다. 이처럼 학생부 위주 전형은 3학년 1학기 내신까지 최상의 성적으로 마무리해야만 합격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7월까지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우선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비교과 내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집중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는 서류 평가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서류 평가 중 가장 기본이 되는 내용이자 중요한 평가 요소는 학생부이다. 그런데 코로나19 영향으로 비교과 내용이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교과와 함께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에 나타난 학업 능력에 대한 내용이 더욱 중요한 요소로 평가될 수 있다.

따라서 해당 내용이 구체적으로 잘 기술될 수 있도록 수업시간에 성실하고 자기주도적인 학습 태도를 보여야 하며, 교사와 좋은 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학생부는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 자기소개서 초안을 간단히 작성해보고 자신이 어떤 점에 강점이 있는지,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지 등을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수시모집에 반영되는 3학년 1학기까지는 수능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학생부를 관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변화된 자기소개서 문항 확인
학생부종합 전형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서류는 자기소개서이다. 학생부에 충분히 드러나지 않은 자신만의 특성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소개서는 2024학년도에 폐지될 예정인데, 2022학년도부에 미리 폐지한 대학도 일부 있다.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으로 문항이 통합되고 분량이 감축되는 등 달라진 내용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준비해야 한다. 다른 서류와 달리 자기소개서는 수험생이 스스로 작성하는 유일한 서류이기 때문에 학생부에서 기술된 내용 중 장점을 강조하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중요한 서류가 된다.

2022학년도는 글자 수가 축소됐기 때문에 활동을 단순하게 나열하기보다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1~2가지 내용을 최대한 집약적으로 기술해야 한다. 특히 1번 문항의 경우 진로와 관련된 학습 내용을 기술할 수 있으므로 학생부로는 설명이 부족한 학업 우수성을 중점적으로 기술할 필요가 있다. 대학 자율문항은 5월 이후 발표되는 각 대학의 2022학년도 수시모집 요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논술 실전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1)]

대학별 출제 경향 맞춰 독해력 키우고 논리적 글쓰기 연습을

1.기출 문제부터 파악하자
기출 문제를 꼭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대학마다 논술 문제를 내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통틀어 논술 시험이라고는 하지만 대학마다 출제 경향에 차이가 크다. 학마다 질문을 하는 방식이 제각각이고 제시 문들을 배치하는 방식도 대학마다 다르다. 영어 지문이 비중 있게 다루어지는 대학이 있고 그렇지 않은 대학이 있다.
보편적인 주제가 선호되는 대학이 있고 시사 쟁점을 중시하는 대학이 있다. 이렇게 대학마다 출제 형식과 경향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그것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2. 출제자 요구 사항은 논술문 작성의 매뉴얼
많은 학생이 심리적으로 쫓기다 보니 대충 문제를 읽고 원고지에 글을 쓰기에 바쁘다. 하지만 이렇게 하다가는 논술 시험을 망칠 수밖에 없다. 매년 대입 논술이 끝날 때마다 논점을 벗어난 답안이 절반 이상이었다는 채점 교수들의 지적이 되풀이되고 있다.
많은 수험생이 출제자의 요구 사항을 무시해 버리고 제멋대로 답안을 작성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출제 의도와 거리가 먼 답안은 아무리 멋있게 써도 점수를 줄 수가 없다. 아무리 훌륭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해도 점수를 줄 수가 없다.

3. 형식은 형식일 뿐이다 
학생들이 쓴 논술 답안을 보면 반드시 서론과 본론, 결론을 갖추어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서론에서는 논제를 제시해야 하고 결론에서는 본론에서 논의한 것을 요약해 정리하고 강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논술 답안이 짜임새가 있어지려면 '처음'은 처음답게 써야 하고 '끝'은 끝답게 써야 한다.
하지만 여기서 놓쳐서는 안 되는 것은 그런 형식에 갇혀서는 매우 곤란하다는 점이다. 논술 답안에 반드시 서론이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요약하고 강조하는 것으로 결론을 맺어야 하는 것은 더욱 아니다.

4. 제시문을 어떻게 독해했는가에 승부가 달려 있다
논술 문제에는 반드시라고 할 수는 없어도 대개는 제시 문이 붙어 있다. 달랑 하나의 글만 제시돼 있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2~4개의 글이 제시돼 있다. 이렇게 논술 문제에 제시문들이 붙어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5. 독해력은 요약 훈련의 결과물이다
최근 대입 논술에서 부각되고 있는 것이 요약이다. 독해력을 보다 직접 평가하겠다고 하는 의도가 나타나는 대목이다.
고려대의 경우 각 제시문의 요지를 110~140자로 요약할 것을 요구하고, 서강대의 경우에는 영어 제시문의 요지를 400자로 요약할 것을 요구한다.
요약을 잘하려면 독해 연습을 하면서 요약 연습을 함께 하는 수밖에 없다. 논술 기출 문제를 풀면서 요약 연습을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수능 공부를 하면서 언어 독해 지문을 요약하는 연습을 해 보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6. 논거 없는 주장은 허공 속 메아리일 뿐
앞서 언급해 둔 바와 같이, 논술 문제는 제시 문에서 어떤 문제나 쟁점을 발견하고 이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힐 것을 요구하는 모양새를 띤다.
어떤 경우에는 한국 사회나 현대 사회 또는 인간 현실과 관련하여 어떤 문제 현상을 발견한 다음, 이에 대한 해결책이나 대안을 제시하도록 요구한다. 그리고 또 다른 경우에는 찬성과 반대가 맞서고 있는 논쟁 상황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수험생의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

7. 참신한 사례는 적절성과 보편성에 근거해야
논술에서 창의적인 사고를 평가한다는 얘기를 적지 않게 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논술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려면 독창적으로 써야 한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대학에서 발표하는 논술고사 요강을 보면 창의성을 강조하는 대목이 눈에 띈다.
그래서 창의적인 사고를 발휘해야 하고 독창적으로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전혀 뜬금없는 소리는 아니다. 하지만 창의적으로 써야 하기 때문에 '남다른 주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잘못된 생각이다.

8. 논술은 과거 이야기 아닌 현실 문제를 고민하는 것
논술 문제로 출제되는 이유는 뭔가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으면 절대로 논술 문제로 내지 않는다.
오늘날 사람들이 그 문제와 관련하여 고통을 느끼기 때문에 그 문제를 함께 고민해 보자는 차원에서 문제로 내는 것이다. 흔히 논술은 보편적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고전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고전이 고전인 이유는 시간과 공간의 차이를 뛰어넘어 사람답게 살기 위해 꼭 생각해 보아야 할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즉, 바람직하지 못한 현실을 성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해 주기 때문에 고전이라는 명예스러운 칭호를 붙이는 것이다. 


[교과서가 답이다]  ■ 통합논술의 정석-5

주어진 문제·상황에 따른 판단 아닌 균형 잡힌 시각 필요

지난주 실전 강의 시간에 상호작용론을 알아봤다. '상호작용론'은 개인의 내부에 사회가 존재하며, 사회 속에서 개인은 비로소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 토대로 사회계약론을 주장한 주요 철학자들의 주장도 살폈다. 이번에는 사회를 바라보는 두가지 관점을 살펴 보도록 하자.

4. 사회를 보는 두 관점 : 기능론과 갈등론
# 기능론
기능론은 사회의 각 부분이 자신의 기능을 다하며 서로 맞물려 돌아간다고 보는 시각이다. 기능론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신체를 연상하면 된다. 한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심장만 살아 있거나 폐만 살아 있어서는 안 된다. 심장은 혈액을 공급해 주고 폐는 산소를 공급해 주는 것과 같이 인체의 모든 기관이 자신의 역할을 다할 때 비로소 인간은 살아갈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회 각 부분이 상호보완적으로 맞물려 돌아간다고 보는 것이 기능론의 시각이다. 학생은 학생의 임무를, 공무원은 공무원의 임무를, 사장은 사장의 임무를 하듯 사람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해 나가는 가운데 사회가 유지된다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기능론적 관점에서는 사회를 하나의 유기체로 보기도 한다. 기능론은 사회 각 구성원들의 활동이 궁극적으로 사회 전체의 조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있고 또 기여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므로 기능론적 관점에서는 사회의 조화를 깨는 갈등은 최대한 빠르게 치유해야 한다고 여긴다. 갈등의 예로 시위나 노조의 파업을 들 수 있다. 반면에 사회가 갈등 없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이미 사회 내에 뿌리내리고 있는 법이나 교육 또는 가치관 같은 것들이 사회에 질서를 부여하고 사회의 안정에 기여해야 한다.

# 갈등론
갈등론에서는 사회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집단이 서로 이해관계가 어긋나 긴장과 갈등 관계를 형성한다고 본다. 집단들은 돈, 지위, 명예 등을 기준으로 해서 지배 집단과 피지배 집단으로 나뉘게 되는데, 이러한 구분이 불평등을 초래하기 때문에 집단 간에 갈등이 발생하는 건 당연하다. 이러한 사회적 불평등을 고려하지 않고 사회 전체의 조화만을 중시하는 태도를 갖거나, 불평등을 뒷받침하는 법과 교육 등을 옹호하는 행위는 지배 계급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여긴다.

학교 교육을 예로 들어 보자. 갈등론 쪽에서 바라본 학교란 기존의 지배 계급 위주의 가치관을 교육함으로써 지배 계급의 지위를 정당화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기관일 뿐이다. 따라서 이러한 부정적인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갈등이 밖으로 드러나야 하며, 그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과정이 사회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다.

# 기능론과 갈등론의 조화
이렇듯 사회를 보는 시각에서 기능론과 갈등론은 근본적인 차이를 갖는다. 기능론의 입장에서는 사회의 안정을 해친다는 이유로 각종 단체들의 시위나 노조의 파업 등을 반대하는 반면, 갈등론의 입장에서는 시위나 파업 등의 사회적 갈등이 오히려 더 큰 불평등과 모순을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다시 말해 기능론은 사회 구성원에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요구하고 사회의 안정과 조화, 현상, 유지를 중시하지만, 갈등론은 구성원 간의 갈등을 적극적으로 해결함으로써 현상을 타파할 것을 중시한다.

그러나 기능론의 입장만 고려하게 되면 현상 유지에 치우쳐 사회의 문제점을 개선하지 못할 수 있고, 반대로 갈등론의 입장을 고수하게 되면 사회 통합이나 구성원 간의 조화는 등한시되고 대립 관계만 부각될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능론과 갈등론을 적절히 이용해야 한다.

사회과학은 '확률성의 원리'가 지배하고 있다. 즉 사회과학에서 주장하는 이론들은 자연 법칙처럼 절대적인 진리나 공식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사회 현상을 바라볼 때 어느 한쪽에 지나치게 경도되지 않는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결국 주어진 문제나 상황을 한 가지 관점으로만 분석하려 하지 말고, 상황에 맞게 두 가지 관점 모두를 이용해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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