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성규 시인의 열두 번째 시집 '내일 아침 해가 뜨거나 말거나'
박성규 시인의 열두 번째 시집 '내일 아침 해가 뜨거나 말거나'

"풍요를 꿈꾸며/씨앗을 뿌렸다//그대로 두면 풀밭/손길이 닿으면 채소밭//저들 세상/경계도 없고 다툼도 없는데/애간장 타는 것은 나//그냥 두어야 하나/풀을 뽑아야 하나"(박성규 시 '선택론' 전문)

박성규 시인의 열두 번째 시집 '내일 아침 해가 뜨거나 말거나'를 펴냈다.  

시인은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귀촌한 후 느낀 무위자연의 이야기들을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는 문체로 들려준다. 

백인덕 시인은 '마음의 자리와 시의 울림'이라는 해설을 통해 "박성규의 이번 시집은 그윽하게 번지듯 퍼져 나가는 시적 울림을 지향하면서 그 과정에서 접하는 모든 사태, 사건과 사물을 포섭해 마음의 자리를 견고히 하려는 의지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결국 '청정한 마음'과 '자연적인 인연'을 노래하기 위해 그렇지 않은 것들, 즉 무심한 행위나 습관적 반응과 이해와의 조용한 고투(苦鬪)의 기록인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규 시인은 2004년 '시인정신'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펴낸 시집으로 '꽃아' '멍청한 뉴스' '오래된 곁눈질' 외 다수가 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과 '시와여백'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강현주기자 uskhj@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