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들이 14일부터 출마선언을 하면서 당권 레이스를 본격 시작했다. 이날 홍영표(4선) 의원의 출마선언을 시작으로 15일에는 송영길(5선)·우원식(4선) 의원의 출마선언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대표는 4·7 재보선 참패로 뒤숭숭한 당을 수습해 대선체제를 정비할 막중한 책임을 지는 데다가, 친문 이선후퇴 요구와 쇄신 논쟁이 맞물려 있어 향후 전개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당사에서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당대표 및 최고위원 예비후보 등록을 받는다. 15일 오후 6시 예비후보 등록 종료 후에는 기호 추첨을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날 홍 의원을 기점으로 당권주자 3인방은 속속 출마선언을 이어간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의원은 지난 2012년 문재인캠프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민주주의 4.0 연구원' 핵심 멤버다. 문재인정부 출범 2년째인 2018년 5월부터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은 바 있다.

우원식 의원과 송영길 의원은 15일 공식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이들 모두 출마 선언을 전후로 광주를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두 의원 역시 범친문, 범주류로 분류돼왔지만 홍 의원과는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어 재보선 참패 후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친문 이선후퇴' 요구가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우 의원은 당내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와 더좋은미래(더미래) 소속으로 을지로위원회 초대위원장을 맡는 등 당내 개혁성향 의원들과 폭넓게 교류해온 게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국가균형발전특위 위원장을 맡아 각 지역에 접점을 늘리고 있는 것도 또다른 강점이다.

송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으며 정권 교체에 공헌을 했다. 인천시장과 5선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행정력과 정치경험을 겸비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전날에는 우원식·홍영표 의원이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차례로 만나기도 했다. 이들 모두 여권 대선후보 지지율 1위인 이 지사를 향해 구애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