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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2030세대의 고용절벽이 심화되고 있다. 고용 지표를 통해 확인된다. 청년층은 물론 울산 전체 실업 상황도 갈수록 악화일로에 있어 걱정이다. 동남지방통계청이 지난 14일 발표한 2021년 1분기(1~3월) 울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울산에서 20~39세 연령의 취업자는 17만 5,000명으로,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1만 7,000명이 줄었다. 청년층과 마찬가지로, 울산지역 전체 고용동향도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울산지역 취업자는 54만 9,000명으로 전년 동 분기 대비 1만 6,000명(-2.8%) 줄었고, 고용률은 56.9%로 전년 동분기 대비 1.6%p 떨어졌다. 코로나19 사태도 그렇지만 고용 문제도 먹고사는 생존과 관련된 사안이고 또 청년 세대들에겐 미래가 걸렸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그럼에도 일자리와 관련된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마땅히 보이지 않는다는 게 더욱 서글픈 일이다. 주위를 들러보면 종업원 없는 자영업자가 부지기수로 늘어나고 일자리를 구하다 아예 포기한 구직 단념자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자발적 구직 포기자의 증가는 경제활동인구 감소로 이어지며 국가의 동력이 흔들리게 된다. 가혹한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달리 말하면 세금으로 노인 아르바이트 자리를 늘리는 데 급급할 때가 아니라는 얘기다.

 지금은 알게 모르게 코로나19가 산업지도를 바꾸고 있는 형국이다. 전통적인 대면 서비스업 중심으로 직격탄을 받았지만 비대면시장은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실감한다. 고용시장의 대변혁이 불가피하다는 의미와도 같다. 게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다른 업종으로의 취업 전환이 지극히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면서 취업 미스매치도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미스매치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고용지원 서비스 활성화가 요구된다. 또한 구직을 아예 포기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 점도 깊이 있게 고민해 봐야 할 사안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업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친기업 환경을 적극적으로 조성해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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