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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우 울산광역시궁도협회장
이홍우 울산광역시궁도협회장

"울산시민들이 쉽고 재밌게 '궁도'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작은 소망이자 목표입니다" 이홍우 울산광역시궁도협회장은 15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시민들이 좀 더 쉽게 궁도를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궁도가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종목인 만큼, 종목 계승과 저변 확대를 위해선 궁도가 딱딱하고 어려운 종목이 아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스포츠라는 점부터 알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궁도는 어르신들이 하는 운동이라고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현재의 궁도는 해를 거듭할수록 선수등록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고, 매월 매주 전국대회가 운영되고 있다. 타 종목과 달리 경기에 입상하면 많은 상금도 주어지고 있다"며 "특히 궁도는 수강료가 없다. 그러므로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궁도장이 있다면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해 쉽게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중·고·대학교까지 태권도 선수로 뛴 스포츠인이다. 이후 경찰관이라는 직업에 몸 담으면서도 무도교관과 대표선수로 활약하는 것은 물론, 체육교육사업도 병행하며 후진양성에 힘써왔다. 경찰 퇴직 이후에는 궁도 종목에 입문, 전국체전 대표선수 및 임원을 거쳐 이번에 울산광역시궁도협회 통합 2대 협회장에 선출되며 스포츠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장은 수십 년 간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울산 궁도 종목의 발전에 쏟겠다는 각오다.

 이 회장은 "체육을 전공한 경기인과 지도자로서의 경험과 실무와 이론을 바탕으로 울산궁도팀의 경기력 향상에 힘쓰겠다"며 "선발선수들의 관리 및 체계적인 강화훈련을 통해 상위권에 입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은 물론, 체육의 기본 이념인 실전과 같은 훈련과정을 통한 '정정당당'이 우선되는 궁도 종목이 될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전했다.

 현재 울산 궁도계 현황은 그리 좋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대표선수단이 해마다 전국체전에서 최하위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는데다, 울산에 실업팀이 없는 탓에 유능한 선수들이 타 시·도로 유출되는 것을 막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올림픽 정식종목이 아닌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 학교체육에서도 궁도에 대한 수업이 이뤄지지 않는 등 열악한 상황이다.

 이 회장은 "울산 궁도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궁도부 실업팀 창단이 우선"이라며 "교육도 유일하게 울산청소년수련원에서 궁도 수업이 이뤄지는 것이 전부여서, 각 구·군청의 지원으로 궁도생활체육교실을 깨끗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울산은 타 광역시에 비해 궁도회원들 수도 많지 않아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궁도보급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회장은 "부족한 점이 많은 제가 회장으로 당선돼 부끄럽기도 하지만, 우선 궁도인 들의 화합과 함께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며 우리민족의 전통무예인 궁도의 저변확대와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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