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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에 위치한 반구대암각화와 대곡천. 2021. 3. 11 울산신문 자료사진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에 위치한 반구대암각화와 대곡천. 2021. 3. 11 울산신문 자료사진

 울산이 품은 선사시대 세계적인 걸작인 반구대암각화(국보 제285호)를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올리기 위한 울산시 '반구대암각화세계유산추진단'이 오는 7월 1일자로 신설된다.

지난 2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회가 반구대암각화를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대상으로 선정한 것을 이행하기 위한 울산시 차원의 공식 지원기구다.

울산시는 또 행정안전부의 지자체 행정기구 설치 규정에 근거해 '녹지정원국'과 현행 '복지여성건강국'을 '시민건강국'으로 이름을 바꾸는 동시에 자율신설기구로 지정했다.

이와 함께 입지 선정을 거쳐 착공단계에 있는 농수산물도매시장 건립을 위해 기존에 설치한 농수산물건립추진단을 폐지하는 대신 관련 업무를 일자리경제과로 이관된다.
울산시는 오는 7월 1일 조직개편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울산시 행정지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조직개편에 따른 공무원 정원 조정을 위한 '울산시 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19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문화관광체육국 내 신설되는 반구대암각화세계유산추진단은 보존담당, 등재추진담당, 암각화박물관 등 3개 담당을 둔 과(課) 단위 규모로, 그동안 울산박물관 산하에 있던 암각화박물관 운영·관리 업무를 추진단이 맡는다.

지난 2010년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 각석(국보 제147호)을 포함한 대곡천 암각화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11년 만에 우선등재목록 지정됐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울산시의 공식 조직까지 설치되면서 오는 2025년 7월 최종 등재를 목표로 하는 반구대암각화의 세계유산 공식 데뷔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의 최대 걸림돌인 보존 방안 마련을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사연댐 여수로 수문설치 타당성 연구용역'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추진단은 아울러 반구대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마지막 절차인 등재신청 대상 최종 선정을 거쳐 등재 신청과 유네스코의 현장 조사·평가까지 지원업무를 맡게 된다.

반구대암각화는 신석기시대 인류 최초의 포경(고래잡이) 활동을 보여주는 독보적 증거이자 현존하는 동아시아 문화유산 중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이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울산시의 이번 조직 개편안에서는 행안부 규정에 근거한 자율신설기구로 녹지정원국과 시민건강국을 지정하고, 녹지정원국은 올해 말까지, 시민건강국은 내년 말까지를 존속기한으로 정했다.

시는 이와 함께 그동안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현대화 사업을 주도했던 농수산물도매시장건립추진단를 폐지하고, 관련 업무는 일자리경제과의 농수산물도매시장건립담당으로 옮긴다.

또 올 연말 개관을 앞둔 울산시립미술관이 사업소 형태로 신설됨에 따라 기존의 시립미술추진단도 오는 7월 1일자로 폐지된다.

아울러 울산시 환경녹지국 내 환경생태과는 환경정책과로 명칭이 바뀐다.

이밖에도 울주소방서 신설에 따라 관할구역이 조정된다. 신설되는 울주소방서는 범서읍·언양읍·삼남읍·두동면·두서면·상북면·삼동면을 관할하게 된다.

올 하반기부터 시행하는 조직 개편에 따라 울산시 공무원 정원은 현행 3,295명에서 94명이 늘어난 3,389명으로 증원된다.

직급별로는 일반직 5급 이하에서 10명이 늘어나고, 연구직은 연구관 2명과 연구사 10명을 합쳐 12명이 증원되며, 소방직에선 소방정 1명과 소방령 이하 71명을 합쳐 총 72명이 늘어난다.

한편, 시의회에 제출된 개정조례안은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제221회 임시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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