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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울산의 부동산 시장은 어떤 방향으로 갈까. 울산지역 3월 주택매매거래가 이사철 수요가 겹치면서 반짝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울산 남구가 조정대상지구라는 부동산 규제 적용을 받은 후 넉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하지만 월 2,000건을 웃돌던 주택거래량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실제 이사철이 지난 뒤에 현장에 매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로 관망세가 지속되는 상황. 지난해 하반기 아파트 가격이 이상과열로 급등한 뒤 매수·매도가의 눈치 보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10만 2,109건으로 전달(8만7,021건)에 비해 17.3%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 거래량(10만 8,677건) 대비 6.0% 감소했다. 수도권 거래량은 4만 9,358건으로 전달 대비 4.1% 증가했지만, 1년 전에 비해선 24.1% 줄었다. 지방에서는 주택 거래량이 5만 2,751건으로 전달보다 33.2%, 작년 3월보다 20.9% 늘어났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6만 9,827건으로 전월보다 16.3%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 12.3% 감소했다. 아파트 외 유형은 3만 2,282건으로 전월보다 19.7% 전년 동월보다는 11.1% 각각 늘었다.

울산에서도 봄 이사철로 접어든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월, 전년동월에 비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1,817건으로 전월 대비(1,541건) 17.9%, 전년동월 대비(1,618건) 12.3% 각각 늘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감소세에서 반등한 것이다. 이사철이라는 시기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정부의 대출규제, 부동산 정책, 주택가격의 향방 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 2,000~4,000건에는 현저히 떨어지는 주택거래 수준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봄철 이사 수요 등 계절적 요인에 힘입어 전월 대비로는 늘었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주택시장은 관망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국 전월세 거래량도 전월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는 21만 9,457건으로, 전월 19만 9,157건 대비 10.2% 늘었다.

울산의 경우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2,333건으로 전월 대비 1.8% 늘었고, 전년동월 대비로는 2.7% 감소했다. 

한편, 주택 매매거래량 및 전월세 실거래가 등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시스템 또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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