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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석
한희석 통계청 울산사무소장 

통계가 중요한 이유는 과거와 현재를 파악하고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가장 설득력이 있는 자료이자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통계는 정책의 원활한 추진을 도모하고 정책품질 및 정책성과를 높여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국가경쟁력을 측정할 수 있는 수단이다. 우리나라 국정현안인 저출산·고령화 문제, 일자리·청년실업 문제, 공평한 복지혜택 수급 등을 해결하기 위해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관련 통계를 활용한 정책추진이 필요하다.
 
정부에서는 중앙행정기관의 통계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법령을 제·개정할 경우 정책의 통계 필요성을 통계청에 심사를 받도록 하는 통계기반 정책평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로 인하여 통계작성을 명문화한 법령은 750개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민간에서도 통계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사회 추세를 정확히 파악하여 미래의 고객들이 선호할만한 상품과 서비스를 찾아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통계를 활용하여 마케팅을 성공한 사례로는 20대의 건강기능식품 구매 증가에 따라 젊은 층을 타겟으로한 건강식품 마케팅 통해 매출이 증가한 사례,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가정간편식(HMR)과 같이 단순 조리만으로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출하하여 성공한 사례가 있다. 그리고 울산시내 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배달서비스 또한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성장하는 업종 중 하나이다.
 
국가통계는 다양한 정책에 활용되는데 그중 경제통계는 일자리 창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동반성장 지원, 중소기업경쟁력 제고,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유망산업 발굴 육성 등에 활용되고, 사회통계는 저출산대책, 최저생계비, 금리, 복지혜택 수급 범위, 주택정책 등을 결정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농어업통계는 농산어촌 구성원의 고령화 및 소멸을 대처하기 위한 정책, 소득 다변화, 농작물 수급 조절, 재해관리, 경지 이용 및 보전, 재정수요 산정 등에 기초자료로 사용된다.
 
오는 6월 14일부터 7월 30일까지(35일간) 실시되는 경제총조사는 우리나라 전체 산업에 대한 고용, 생산, 투입비용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는 대규모 조사이다. 경제총조사의 결과는 각종 사업체 표본조사의 모집단 및 표본틀로 제공되며, 읍면동 단위까지 작성되는 소지역 단위 통계 작성 및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연계한 각종 공간분석에 활용된다. 경제총조사는 정부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동반성장 지원 및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유망산업 발굴 육성 등에 활용된다. 
 
또한 민간 연구기관의 연구자료와 기업체의 업종별 경영실태 파악을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되고 창업,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상품 기획 등에 활용되고 있다. 울산광역시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경제총조사에 울산 시민들의 성실한 응답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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