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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울산지역에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중구 울산종합운동장 보조구장 앞 주차장에 마련된 코로나19 무료 임시 선제검사소에 많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이상억기자agg77@
최근 울산지역에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중구 울산종합운동장 보조구장 앞 주차장에 마련된 코로나19 무료 임시 선제검사소에 많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이상억기자agg77@

# 울산 직장인 A씨는 지난 20일 오전 남구보건소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평소 다니는 사우나에서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가 됐으니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는 내용이었다. 
 놀란 가슴에 메시지를 받자 마자 보건소로 달려갔지만, 이미 수 많은 검사 대기자들이 주차장을 빙 둘러 기다리고 있었다. 

 1시간 40여분을 주차장에 선채로 기다리다 오전 중 검사를 받았고, 곧바로 자가격리에 들어간 A씨는 다음날 오전 검사 결과를 기다리기까지 수많은 혼란을 겪어야 했다. 
 일단 검사 결과에서 확진자로 판정받으면 어떻게 되는지, 음성 판정을 받아도 자가격리를 당분간 해야 하는지, 가족과 격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불안한 마음은 밤새 지속됐다. 

 코로나19가 울산 시민들의 일상에 깊숙하게 침투하고 있다. 이웃이, 직장동료가 속속 검사 대상에 포함되면서 자가격리나 방역수칙에 대한 판단에 다시 혼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21일 울산시에 따르면 검사 대상자는 크게 2가지 분류다. 
 우선 '접촉자'로 분류되면 검사를 받은 후 음성 판정이 나오더라도 2주간 자가격리를 하면서 증상 발현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 

 접촉자 분류는 역학조사관의 판단에 따른 것인데, 조사관은 질병관리청의 엄격한 지침 메뉴얼에 따라 판단한다. 주로 생활 반경 2m이내에서 신체접촉이 있었는지, 마스크를 벗은 채 대화를 하거나 함께 식사를 했는지 여부가 판단 기준이 된다. 

 다음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것으로 확인된 '동선노출'의 경우에는 검사를 받는 즉시 자가격리 통지를 받게 되고,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면 그 즉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확진자로 판정을 받으면 그 즉시 '코로나19 환자'로 분류되고 병원 등으로 이송된다. 

 울산의 경우 병원은 울산대학교병원과 양지요양병원이 코로나19 전담 치료 병원으로, 기장BNK 은행연수원과 양산에덴벨리리조트 2곳의 생활치료센터가 운영중이다. 
 요양환자는 양지요양병원으로, 65세 이상이나 어린이·기저질환자나 중증 환자는 울산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된다. 그 밖의 경증이나 무증상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한편 울산에서 코로나19의 지역 감염 확산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1일 오후 7시까지 확진자 30명이 발생해 울산 누적 확진자는 1,575명으로 늘었다. 
 1546번과 1547번, 1550번 등 3명은 동강병원 관련 확진자다. 이로써 동강병원 관련 확진자는 40명으로 늘었다.
 1548번과 1556번, 1559번, 1560번 등 4명은 농소초등학교 관련 확진자의 가족이다. 이에 따라 해당 학교 누적 확진자는 18명이 됐다.

 1549번, 1551번, 1552번, 1553번, 1554번, 1557번, 1558번, 1561번, 1562번 등 9명은 기존 확진자의 가족 또는 접촉자다. 1555번은 증상발현으로 검사를 받았으며,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울산시는 확진자들 거주지에 대한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추가 동선과 접촉자 파악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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