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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옥희 울산교육감이 21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학교 방역대책 발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5월부터 학교 이동형 검체팀을 운영해 학생과 교직원 대상으로 선제적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최근 일주일간 울산 지역 학교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다양한 경로로 유입되면서 학내 감염도 발생하자, 울산시교육청이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학교 현장에 선제 PCR 검사를 추진한다. 
 
5월부터 찾아가는 이동형 검체팀을 운영하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느슨해진 방역의 고삐를 죄기 위해 3주간 학교 학원 집중 방역주간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선제 PCR 검사를 시행하기까지 10여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관련 예산과 인력을 충당할 수 있을 지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2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21일 오후 2시 기준 학교 확진자 가운데 학생은 59명, 교직원은 5명이다. 완치자는 학생 23명이다. 
 
최근 일주일간 평균 학생 3.7명, 교직원 0.3명 꼴로 감염이 된 셈이다. 
 
확진자 발생으로 총 10곳 (유치원 3곳, 초등학교 5곳, 중학교 1곳, 특수학교 1곳)이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이 같은 사태에 노옥희 교육감은 21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노 교육감은 방역당국의 검사 외에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 발견해 학교 내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5월부터 찾아가는 이동형 검체팀을 운영해 학생, 교직원 대상으로 PCR검사를 추진한다.
 
PCR검사는 오는 5월부터 무증상자 중 희망하는 초·중·고교 학생과 교직원이 대상이다. 확진자가 발생하는 학교와 인근 학교를 우선적으로 순회하며 희망자 검체를 채취해 검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강북·강남교육지원청에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 전문인력을 3인 1조로 구성한 이동형 검체팀을 지역청별로 2팀씩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노옥희 교육감을 지역방역책임관으로 하는 현장점검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학생과 교직원 감염사례는 방역당국과 함께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해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이와 관련된 예산을 교육청 재해대비 예비비와 교육부에 재해특교를 통해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PCR 검사 시행일이 당장 5월인 것을 감안하면 예산 마련하기에 빠듯한 실정이다. 
 
이를 수행할 수 있는 보건 인력도 부족한 실정이다. 시교육청은 퇴직한 보건 관계자를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현재 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무료 선별검사소 3곳에서도 인력이 모자른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인력충원이 원활히 이뤄질 지도 미지수다. 
 
더불어 학교 교육공동체의 의견 수렴을 진행하지도 않아 코로나19 검사를 희망하는 학교에 대한 조사도 시행되지 않아 얼마 남지 않은 4월 내 이 모든 것을 해결하기엔 역부족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시교육청은 21일부터 오는 5월 11일까지 학교와 학원 집중 방역기간도 운영한다. 
 
학원과 교습소 방역도 강화한다. 지자체와 함께 합동으로 학원 현장점검단을 오는 6월 말까지 운영하고, 학원단체가 구성한 학원자율방역단도 오는 23일부터 운영한다.
 
노옥희 교육감은 “4차 대유행의 기로에서 학내 감염을 적극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지역 확산을 선제적으로 막는 길이기도 하다"며 “이동형 검체팀 운영으로 선별검사소 방문이 어려울 경우 선별검사를 원하는 모든 학생과 교직원이 학교에서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적극적인 방역대책으로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고 학생들의 수업권을 보장하기 위해 교육공동체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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