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바 각 제시문의 내용을 파악하고 비교·추론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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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신문
  • 2021.04.2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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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와 함께하는 고교논술] 2021학년도 사례 분석-경희대 인문·체육계
그 동안 게재됐던 논술 교육을 바탕으로 대학별 기출 문제를 통해 수험생들이 실제로 논술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이고자 한다. 경희대는 인문·체육계와 사회계로 나눠서 두번에 걸쳐 연재한다. 아이클릭아트
그 동안 게재됐던 논술 교육을 바탕으로 대학별 기출 문제를 통해 수험생들이 실제로 논술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이고자 한다. 경희대는 인문·체육계와 사회계로 나눠서 두번에 걸쳐 연재한다. 아이클릭아트

그 동안 게재됐던 논술 교육을 바탕으로 대학별 기출 문제를 통해 수험생들이 실제로 논술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이고자 한다. 경희대는 인문·체육계와 사회계로 나눠서 두번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다음 제시문을 읽고 논제에 답하시오.

제시문 [가]
지금 우리가 직면한 상황은 어쩌면 인류사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사적으로는 지난 수백 년, 한국이라면 지난 몇 십 년 동안, 경제가 성장한다는 것은 당연지사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당연지사가 중단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즉,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자본주의 근대 문명이라는 것은 근원적으로 타자(동시대의 사회적 약자와 자연 그리고 미래 세대)에 대한 무관심 혹은 무책임한 태도를 기초로 해서 전개되어 온 극히 비윤리적인 시스템이었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이제는 농업 중심의 순환 시스템이라는 '오래된 미래'의 패러다임을 지향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삶의 태도라 할 수 있습니다. 근대 자본주의 문명을 뒷받침해 온 '성장' 시대가 끝났다는 것은 비관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사태가 결코 아니라는 거죠. 오히려 그것은 환영해야 할 사태입니다. 왜냐하면 '성장 시대의 종언'이라는 것은 이제 비로소 인류 사회가 '정상적인' 상태를 회복할 수 있는 길로 들어서게 되었음을 알려주는 희망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희망의 신호를 어떻게 구체적인 현실로 만들 것인가는 말할 것도 없이 우리들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월터 프레스콧 웹이라는 역사가도 '성장'시대가 종식됨에 따라 자립적인 농업과 농촌 생활이 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제시문 [나]
인류는 산업 혁명 이후 보다 나은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성장 위주의 정책으로 자연환경을 개발하며 이용해 왔다. 이러한 환경 파괴를 통한 단기적인 개발은 더 이상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가져오지 못하고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였다. 자연을 고려하지 않은 지나친 개발은 자연 훼손으로 이어졌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였다. 지속 가능한 성장이란 지속 가능성에 기초하여 기존의 사회·경제·환경의 균형을 이루는 성장을 말한다. 즉,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하여 미래 세대가 사용할 사회·경제·환경 등의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경제 성장은 환경 및 사회와 항상 대립 관계에 있었다. 경제는 자원을 필요로 하고 폐기물을 배출하면서 환경을 오염시키는 요인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리고 경제 성장은 불평등한 부의 분배로 이어졌다. 따라서 지속 가능한 성장은 경제 발전을 추진하면서도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에 대하여 공정한 성장을 추구하자는 것이다.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은 세대 간 형평성, 삶의 질 향상, 사회적 통합, 그리고 지구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 등을 강조하고 있다. 세대 간 형평성은 미래 세대들로 하여금 더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사회 기반을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삶의 질 향상은 건강한 환경을 유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적 통합은 공동체적 연대 의식과 가치관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지구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은 한 국가의 경계선을 넘어 환경 보전, 빈곤 퇴치, 테러 종식 등을 전 지구적 차원에서 실현해 나간다는 것이다.

제시문 [다]
푸른 하늘과 찬란한 태양이 있고 황홀한 신록이 모든 산 모든 언덕을 덮은 이때 기쁨의 속삭임이 하늘과 땅, 나무와 나무, 풀잎과 풀잎 사이에 은밀히 수수(授受)되고, 그들의 기쁨의 노래가 금시에라도 우렁차게 터져 나와 산과 들을 흔들 듯한 이러한 때를 당하면 나는 곁에 비록 친한 동무가 있고 그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다 할지라도 이러한 자연에 곁눈을 팔지 아니할 수 없으며, 그의 기쁨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지 아니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또 어떻게 생각하면 우리 사람이란-세속에 얽매여 머리 위에 푸른 하늘이 있는 것을 알지 못하고, 주머니의 돈을 세고 지위를 생각하고 명예를 생각하는 데 여념이 없거나, 또는 오욕칠정(五慾七情)에 사로잡혀 서로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싸우는 데 마음에 영일(寧日)을 갖지 못하는 우리 사람이란 어떻게 비소(卑小)하고 어떻게 저속한 것인지. 결국은 이 대자연의 거룩하고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조화를 깨뜨리는 한 오점 또는 한 잡음밖에 되어 보이지 아니하여, 될 수 있으면 이러한 때를 타 잠깐 동안이나마 사람을 떠나 사람의 일을 잊고 풀과 나무와 하늘과 바람을 노래하고 싶은 마음을 억제할 수가 없다.

제시문 [라]
초국가 기업과 정부가 환경 문제에 대한 해결책의 일환으로 제안하는 '녹색 소비', 다시 말해 친환경 상품을 개별적으로 구입해서 기후변화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은 신자유주의 정책과 꼭 들어맞는다. 정부와 기업이 적어도 무언가 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면서, 동시에 사람들을 진정한 해결책으로부터 멀어지도록 만드는 효과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개인의 소비 패턴을 바꾼다고 해서 지구온난화를 막는 데 필요한 실질적인 변화들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풍력 발전을 하려면 대규모 풍력 단지가 필요하다. 소수는 스스로 태양 발전으로 전환할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이 그러려면 법적 차원의 규제와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어떤 사람은 기꺼이 자전거를 탈지 모른다. 그러나 승용차가 금지되고 편안한 대중교통이 제공되면 이산화탄소 배출을 훨씬 더 많이 줄일 수 있다. 개인이 노력한다고 트럭 대신 기차로 화물을 운반하게 할 수는 없고, 공장의 생산 과정을 규제할 수도 없다.
'탄소 발자국'이란 개인이 소비한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총합이다. 탄소 발자국을 계산하면 대개 한 해에 수십 톤이라는 결과가 나온다. 이를 바탕으로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탄소 발자국을 계산하기 전에 누가 그것이 해결책이라고 주장하는지를 봐야 한다. 개개인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선전하는 광고가 수없이 많다. 요즘 영국 대중 매체들은 끊임없이 "당신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라고 묻는다. 그런데 해답은 언제나 이런저런 친환경 상품을 구입하라는 내용들 일색이다. 대기업, 심지어 석유 기업들까지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깨달으라고 촉구하는 광고를 신문과 텔레비전에 내보낸다. 정부는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는다. 기후 교육을 강조하는 학교는 정부가 아니라 자기 자신과 개인들의 무책임을 탓하라고 가르친다.

제시문 [마]
사과를 먹는다
사과나무의 일부를 먹는다
사과 꽃에 눈부시던 햇살을 먹는다
사과를 더 푸르게 하던 장맛비를 먹는다
사과를 흔들던 소슬바람을 먹는다
사과나무를 감싸던 눈송이를 먹는다
사과 위를 지나던 벌레의 기억을 먹는다
사과나무에서 울던 새소리를 먹는다
사과나무 잎새를 먹는다
사과를 가꾼 사람의 땀방울을 먹는다
사과를 연구한 식물학자의 지식을 먹는다
사과나무 집 딸이 바라보던 하늘을 먹는다
사과의 수액을 공급하던 사과나무 가지를 먹는다
사과나무의 세월, 사과나무 나이테를 먹는다
사과를 지탱해 온 사과나무 뿌리를 먹는다
사과의 씨앗을 먹는다
사과나무 자양분 흙을 먹는다
사과나무의 흙을 붙잡고 있는 지구의 중력을 먹는다
사과나무가 존재할 수 있게 한 우주를 먹는다
흙으로 빚어진 사과를 먹는다
흙에서 멀리 도망쳐 보려다
흙으로 돌아가고 마는
사과를 먹는다
사과가 나를 먹는다

제시문 [바]
우리 시대가 공유하는 목표는 지속 가능한 공동체 건설을 위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법을 활용하는 것이어야 한다. 생태계와 인간 공동체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생태계에는 자기 인식 능력이 없다. 정의나 민주주의라는 개념도 없다. 따라서 우리는 인간 가치나 결점을 생태계에서 배울 수 없고, 또 우리가 생태학을 모방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불충분하다. 그러나 우리는 지속 가능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생태계로부터 배울 수 있고 또 배워야 하는데, 이는 우리 인간의 다양한 가치를 지구에 사는 생명을 부양한다는 근본 가치에 부합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생태학의 모든 원리는 수십 억 년의 진화 과정 동안 무수한 생명체를 창출하고 보살펴 온 생명력의 근본적인 패턴에서 출발하고, 그 패턴에서 비롯된 다양하고 밀접하게 상호 연관된 현상들을 반영한다. 어떤 개별 생물체도 격리된 채 존재할 수 없다. 동물은 에너지 섭취를 위해 식물의 광합성에 의존하고, 식물은 동물과 박테리아가 생산한 이산화탄소와 질소에 의존한다. 식물, 동물, 미생물은 모두 함께 전체 생물권을 조절하고 생명에 유익한 조건들을 유지한다. 지속 가능한 인간 공동체는 다른 생명 공동체들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자신의 본성에 따라 살며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속 가능성은 전체 공동체가 함께 진화해 나가는 역동적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간과 자연이 상호 작용하는 방향으로 법을 재설계해야 한다. 법의 재설계는 무엇보다 자본에 침식된 계몽주의 전통과 그에 기반한 개인주의의 공고한 관성으로부터 벗어날 것을 요구한다. 정치, 경제, 문화를 포함한 우리 삶의 모든 방식이 자연의 고유한 생명력을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촉진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지난 수세기 동안 자연 파괴를 통해 축적된 엄청난 양의 자본 중 최대분을 커먼즈*로 귀속할 필요가 있다. 법을 바꾸려면 먼저 우리 자신이 법의 근원이자 주인임을 깨닫고, 우리가 법에 대해 행사하는 엄청난 힘을 이해해야 한다. 법은 우리가 자발적으로 따르는 한에서 존재한다는 점, 공동체로서 우리가 그 법을 지킬지 말지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그러한 근본적인 인식의 전환만이 우리가 지난 세월 동안 무시해 온 자연의 오랜 부름에 응답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커먼즈(Commons) : 문화와 자연의 공적 자원을 정부나 시장이 아닌, 일반 사용자가 주축이 되어 공동체적 제도와 기관을 통해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체제.

<논제 Ⅰ> 제시문 [가]와 [나]의 내용을 요약하고, 논지의 차이를 서술하시오.[601자 이상~700자 이하 : 배점 40점]

<논제 Ⅱ> 제시문 [바]의 관점을 바탕으로, 제시문 [다], [라], [마]에 나타난 상황을 평가하시오.[1,001자 이상~1,100자 이하 : 배점 60점]

 

[예시답안] 지속 가능 공동체 위한 생태주의적 가치 수용·법 정비 '옹호·비판'

# 논제 Ⅰ
<논제 Ⅰ> 제시문 [가]와 [나]는 현대 사회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가]는 경제성장 위주의 이기적 자본주의가 사회적 약자와 자연 및 미래 세대의 희생을 가져왔다고 주장한다. 글쓴이는 경제성장 중심의 근대 자본주의 문명을 종식하고 농업 사회로의 회귀를 통해 평화적이고 윤리적인 시스템 실현을 제안하고 있다. [나]는 경제성장을 목표로 한 개발이 불공정한 사회 및 환경파괴를 야기했다고 주장한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현재 세대 중심의 단기적 관점에서 탈피하여 미래 세대까지 고려한 장기적 안목이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경제·사회·환경 등을 조화롭게 발전시키는 포괄적 관점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가]와 [나]는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다. 첫째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가능성 여부이다. [가]는 지속 가능한 성장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글쓴이는 근대 자본주의 문명의 비윤리성을 지적하면서 성장 시대의 종언을 선언하고 있다. 반면 [나]는 경제·사회·환경 등의 조화와 균형을 통한 상호증진적인 성장을 옹호한다. 둘째는 제시문들이 지향하는 방향성이다. [가]는 공정하고 윤리적인 공동체를 형성하는 농업 중심의 순환 시스템을 제안하는 반면, [나]는 전지구적 차원으로 경제 발전, 공정한 사회, 건강한 환경의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제안한다. (651자)

#  논제 Ⅱ
<논제 Ⅱ> 제시문 [바]는 지속 가능한 공동체 구성을 위해서는 생태주의적 가치의 수용과 법적 제도의 정비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연과 인간 공동체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두 영역 모두 우리의 변화와 참여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법의 문제에 있어 우리는 자발적인 참여와 개입을 통해 기존의 억압적인 법 제도를 공공의 이익을 위해 변화시킬 수 있다. 반면 여러 생명 공동체들의 상호작용으로 작동하는 생태계는 인간이 자연의 불가분한 일부이자, 함께 진화하는 존재임을 환기시킨다.

이를 바탕으로 [다], [라], [마]에 나타난 상황을 평가할 때, 먼저 [다]가 묘사하는 자연은 인간문명의 이기심과 욕망으로부터 벗어난 아름답고 조화로운 존재다. 화자는 자연을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이상적인 위치로 승격시키는데, 하지만 바로 그런 이상화로 말미암아 자연은 이질적이고도 대상화된 모습에 갇히게 된다. 화자의 낭만적인 동경이 끝내 '사람'과 '대자연'의 이분법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점에서 모든 생명체의 상호연결성을 주장한 [바]에 의해 비판될 수 있다.

[라]는 '녹색 소비'나 '탄소 발자국 줄이기' 같은 자연친화적 운동이 오늘날 생태계 위기를 타파하는 데 적절한 해결책이 못 된다고 말한다. 정부와 기업들이 지지하는 이런 자발적인 소비캠페인은 환경파괴의 책임을 소비자 개인에게 전가시키고, 보다 거시적 관점에서 요구되는 공적 차원의 개입의 필요성을 간과한다. 이러한 [라]의 비판적인 관점은 새로운 법과 제도에 기반한 시민들의 참여를 강조하는 [바]의 논지와 맞닿아 있다.

[마]는 사과를 먹는다는 평범한 행위에도 무한한 자연의 울림이 깃들어 있음을 노래한다. '사과를 먹는다'는 것은 사과라는 과실이 '나'에게 도달하기까지 필요했던 다양한 작용과 행위들을 기억하는 것이며, 그것을 가능케 한 수많은 유무형의 존재들과 교감하는 것이다. 첫 행을 도치시킨 마지막 줄 '사과가 나를 먹는다'는 자연의 유기적 순환운동을 집약해 보여주는데, 이는 자연이라는 공동체의 통일성을 강조하는 [바]의 주장과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1,035자)

 

[제시문 분석이 논술 초석] 밑줄 치거나 그림 그리면서 공통주제 유추·분류해보기
모든 대학의 논술 문제는 다양한 제시문들이 있다. 그 사회의 이슈가 되었던 중요한 사건들과 관계가 있거나 그 근원적인 문제들,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들이 제시된다.

대학 논술 시험이 끝난 다음 대학에서 출제된 문제들을 살펴보면 주제들이 겹치거나 비슷한 관점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실제로 작년에 코로나 대유행은 여러 대학에서 논술 문제로 채택했다. 이처럼 논술은 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 충분히 배웠거나 그 배움을 바탕으로 사고할 수 있는 수준에서 나온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지금 출제되고 있는 대학의 논술 제시문들은 예전과 비교해 보면 어렵다고 볼 수 없다. 대부분 고등학교 교육과정 속에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하거나 재구성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모든 글은 쉽게 써야 좋은 글이다. 쉽게 쓴다는 것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것이다. 즉, 논제가 원하는 것과 제시문의 관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자신의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논술의 바탕이 되는 제시문들도 그 문제에 해당하는 주제의 다양한 관점들이 나타나 있다. 때문에 논술의 제시문들을 읽을 때 몇 가지 사항을 주의하면 논제가 원하는 대로 독해를 할 수 있을뿐더러 핵심어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면서도 쉽게 글을 쓸 수 있다.

먼저, 제시문들을 분석할 때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독해를 하는 것이 좋다. 표를 그리거나 그림을 통해 각 제시문의 문장 중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그 문장 그대로 적으면서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런 작업은 각 제시문을 정확하게 독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논제에 맞춰 자신의 글을 쓸 때도 자신의 표현으로 쓸 수 있는 힘을 준다. 모든 대학이 공통적으로 '제시문에 있는 문장을 그대로 쓰지 말 것'이라고 말한다. 이 말은 제시문들을 완전히 이해하고 자기의 생각을 자기표현으로 쓸 수 있는 능력을 보겠다는 말이다.

다음은 펼쳐서 분석한 제시문들을 동시에 보면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유추하는 것이다. 제시문들이 한눈에 들어올 때 공통점을 찾기가 쉽다. 이것이 비교의 가장 기본이다. 마지막으로 할 일은 공통된 관점을 바탕으로 차이를 나타내는 분류 기준을 잡는 일이다. 분류 기준은 어떤 기준에 따라 제시문들이 그것을 다르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런데 분류 기준을 찾는 일은 갑자기 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연습 과정이 필요하다. 이때 다양한 문제들을 가지고 연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의 문제를 가지고 어떻게 분류되는지 지속적으로 연습하는 것도 감각을 익히는 하나의 방법이다.  최유신/조이싱크 교육(독서·논술 클리닉)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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