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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명촌 평창리비에르 주민들은 28일 울산 진장·명촌지구 토지구획정리 조합 총회가 열린 중울산농협 앞에서 집회를 열고 체비지 대장 등재 등 재산권 피해 해결을 촉구했다.  이상억기자agg77@

파산선고를 받은 울산 진장·명촌지구 토지구획정리 조합이 총회를 열자, 평창리비에르 아파트 주민들이 이에 맞서 반대 집회를 여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28일 중구 모 단위농협 내부에서는 진장·명촌지구 토지구획정리 조합 총회가, 외부에서는 현 조합에 반대하는 평창리비에르 아파트 입주민들의 집회가 진행됐다. 

 조합원이 총 1,920명인데다 입주민 50여 명의 집회까지 예고돼 코로나19 방역지침에 구멍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으나, 다행히 참석한 조합원은 40여 명에 불과해 거리두기에 큰 문제는 없었다. 

 이날 김통국 조합장에 따르면 조합은 파산 해제 및 회생, 사업 기간 연장, 조합 임원 해임 및 선임 등의 안건을 논의했다. 
 김 조합장은 "파산을 해제하고 회생하기 위해 총회를 열었다. 이 밖에 파산관재인 교체 등의 안건을 논의했으며, 위임장을 받아 과반수 찬성으로 안건을 통과시켰다"면서 "체비지대금으로 돈을 받아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 조합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파산조합이 무슨 총회를 개최하느냐"면서 이날 총회를 인정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평창리비에르아파트 재산권피해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파산했다는 것은 조합에서 사업을 할 여건이 없음을 뜻한다. 깡통 조합에서 총회를 하는 게 이해되지 않고 필요성도 없다"면서 "조합이 부도가 난 시공사로부터 받아야 할 토지대금을 수분양자인 주민들에게 요구하면서 체비지대장상 등재를 해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1차 아파트 기준으로 주민들은 입주 후 19년 동안이나 토지 없는 주택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북구청과 비대위는 간담회를 갖고 조합 파산에 따른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현재 진장·명촌지구 토지구획정리 조합은 파산절차를 밟고 있다. 1998년 8월부터 시작된 진장·명촌지구 토지구획정리 사업의 공정률은 87%에서 멈춰있다.  김가람기자 kanye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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