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M&A 앞둔 현대중공업그룹, 미래성장 변곡점 될까
IPO·M&A 앞둔 현대중공업그룹, 미래성장 변곡점 될까
  • 김미영 기자
  • 2021.05.0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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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하반기 목표 기업공개 절차 속도
1조 규모 공모 자금 친환경 선박 투자 계획
조선·건설기계 지주사 합병 마무리 단계
글로벌 선도 기업 자리매김 빅딜성사 기대

올해 연초부터 수주랠리를 이어가는 중인 현대중공업그룹이 'M&A'와 'IPO'라는 변곡점을 앞두고 있다.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과 현대건설기계·두산인프라코어의 M&A(인수합병), 현대중공업의 조단위 IPO(기업공개)다. 7월 전후 마무리될 이들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가 현대중공업그룹의 미래 성장을 가름 짓는 중요한 변곡점으로 삼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현대重그룹, 내년께 삼호중공업 기업공개 추진
현대중공업은 상장 주관사단을 확정하고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월 초 상장 계획을 밝히고 2월 초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각 증권사에 발송한 뒤 한 달여 만에 주관사까지 선정했다. 

현대중공업은 상장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했다. 공동 주관사는 KB증권, 하나금융투자,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하반기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 규모는 총 1조원으로 전체 지분의 20%를 신주로 발행해 조달할 계획이다. 기업가치는 5조원 정도로 예상된다.

조선업황이 올해 들어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적기라고 판단해 속도를 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은 친환경 선박 등에 대한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9년 5월 물적분할을 통해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존속회사)과 사업회사 현대중공업(분할 신설회사)로 나뉘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서다. 

한국조선해양은 상장법인을 유지하고 신설회사는 비상장법인으로 남았다. 한국조선해양 아래 있는 주요 자회사인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에너지솔루션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2곳이 비상장사다. 

예정대로 현대중공업 상장이 올해 하반기 마무리되면 현대중공업그룹에는 현대삼호중공업만이 비상장사로 남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22년쯤 현대삼호중공업의 IPO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 EU 결합심사 통과 시 산은 지분 맞교환 계획
글로벌 조선업계 최대 '빅딜'로 꼽히는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의 최대 난관으로 꼽히던 유럽연합(EU)의 기업결합 심사가 이달 중 확정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앞서 EU는 지난 1월 기업결합 심사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세 차례나 심사 일정을 연기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019년 4월 EU 기업결합 심사 사전심의를 시작으로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와 중국,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일본 등 총 6개국에 차례로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했다.

중국·카자흐스탄·싱가포르는 통과했으며, 앞으로 EU와 일본 심의에서 무사히 승인된다면 양사의 기업결합은 빠르면 상반기 내, 늦어도 올해 안에는 마무리 될 전망이다. 가장 큰 고비로는 EU가 꼽힌다. EU의 승인 여부가 이번 기업결합을 사실상 결정 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무사히 인수하면 불확실성을 덜어내면서, 모처럼 반등하는 조선업황 속에 '퍼스트 무버'로 자리를 확고히 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현대중공업그룹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조선업 전체에도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하는 등 해야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각 나라의 승인이 나면,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지분을 현대중공업의 조선사업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지분과 맞교환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산업은행은 한국조선해양의 2대 주주가 되고 대우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과 함께 그룹 자회사가 된다. 산은은 지분 맞교환으로 보유하게 될 한국조선해양 전환주 912만주(1조 2,500억 원 규모)를 5년 내 매각 대금으로 청구할 계획이다. 

# 인프라코어 인수위한 법인 설립 7월 마무리 전망
현대중공업그룹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의 인수·합병 절차도 오는 7월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양사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합치면 글로벌 5위권 업체로 성장하게 되며 영업망 활용·연구개발비 및 재료비 절감효과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

앞서 현대중공업지주는 올해 2월 두산중공업과 8,500억원 규모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향후 국내 공정거래위원회와 중국 등 주요 국가에 기업 결합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며 3분기 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은 세계 톱10 건설기계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지주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위해 별도 법인을 설립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2월 신규 법인 현대제뉴인 주식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현대제뉴인의 주요사업은 토목공사 및 기계장비 제조업으로 공시됐다. 이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 법인으로, 자본금은 1억 원이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특수목적법인(SPC)이 필요해 현대제뉴인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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