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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도현 중령
고 김도현 중령

지난 2006년 어린이날 축하 에어쇼 도중 순국한 울산 출신 김도현 공군 중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15주기 추모식이 4일 오전 11시 울산대공원 현충탑에서 열린다.

김도현 공군중령 추모사업회가 주관하는 이날 추모식에는 송철호 울산시장, 박병석 시의회 의장, 유족, 최광식 추모사업회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다.

울산 출신으로 학성고등학교를 졸업한 고 김도현 중령은 공군사관학교 44기로 1996년에 임관한 전투기 조종사였으며, 2006년 5월 5일 어린이날 축하 에어쇼 시범비행중 항공기 기체 고장으로 추락해 산화했다.

사고 당시 김 중령은 오른손에 조종간을 쥐고 왼손에 스로틀 레버를 잡은 상태로 탈출하지 않고 남은 이유는 관람석에 앉아있던 3,000여명의 관객들 때문. 그가 탈출하고 기체의 방향이 약간 틀어졌더라면 관람석에 기체가 떨어졌을 수도 있었다.

이 같은 김 중령의 노력으로 참사를 피했고, 이에 따라 '전사·순직한 진급예정자의 진급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20년 소령에서 중령으로 한계급 추서됐다.

김도현 공군중령 추모사업회는 매년 고인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추모식을 거행해 고인의 살신성인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편, 이날 추모식에는 특별히 8기 전투기 편대로 구성된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추모비행이 현충탑 상공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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