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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상북면 등억알프스야영장의 전경. ⓒ울산신무 (메타코딩)
울산 울주군 상북면 등억알프스야영장의 전경. ⓒ울산신문 (메타코딩)

 울산 울주군이 수익성을 목적으로 신불산군립공원 야영장 이용료를 최대 100% 이상 대폭 상향 조정한다. 공공성을 띄고 있는 야영장이 일반 캠핑장 이용료와 비슷해지면서 이용객이 더 줄어들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코로나19 시점과 맞물려 캠핑 수요가 늘자 이에 편승해 가격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울산 울주군은 신불산군립공원 야영장 등 이용료, 할인 제도를 수정하는 내용을 담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야영장 관리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지난달 29일 입법 예고했다.  

 울주군은 현실성을 고려해 시설사용료를 상향 조정한다며 오토캠핑장 1면 비수기 평일 3만 7,000원, 주말이나 공휴일은 4만 5,000원, 성수기 5만원으로 책정했다. 기존 요금은 오토캠핑장 1면 비수기 평일 1만 7,000원, 주말이나 공휴일 2만 5,000원, 성수기 3만원과 비교하면 2만원 가량 오른 셈이다. 앞으로 야영장을 비수기 평일에 이용할 경우 기존 대비 2배 넘는 돈을 더줘야 이용할 수 있는 실정이다.

 야영데크도 비수기 평일 1만 5,000원에 이용할 수 있었다면 앞으로는 3만 5,000원을 내야한다. 가장 작은 규모의 야영데크는 1만원에서 3만원으로 3배 이상 오른다.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카라반도 요금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일반 카라반은 성수기 기준 12만원에서 14만원에 이용 가능하며, 곤충카라반 이용료 역시 성수기 기준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캐빈하우스는 기존요금 18만원과 동일하다.

울산 울주군 상북면 등억알프스야영장의 전경. ⓒ울산신문 (메타코딩)
울산 울주군 상북면 등억알프스야영장의 전경. ⓒ울산신문 (메타코딩)

 이 같은 요금 인상 소식이 캠핑족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 시국에 차박, 캠핑 등이 유행하자 공공 시설마저 요금을 올린다고 토로하고 있다. 대다수 캠퍼들은 "안가면 그만이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캠퍼들도 다수다. 
 이들은 "수요가 많아지니 공공기관에서도 은근슬쩍 캠핑장 이용요금을 올리는 것 같다"라며 "결국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노지로 가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울주군은 작천정별빛야영장의 경우 청소년야영장으로 변경되면서 청소년이 이용할 경우 이용액 10%를 할인해주는 방안을 마련했다. 
 여기에 다자녀가정 할인 제도는 다자녀(3명 이상) 자녀를 둔 가정 중 울주군에 주소를 둔 사람에게만 50% 혜택을 제공한다. 

 위약금은 관리, 운영주체 귀책사유로 인한 예약취소의 경우를 따로 두고 사용료 10%~30% 배상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으로 자연재난, 사회재난 등의 항목을 신설해 취소일에 관계없이 사용료 전액을 반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례안은 오는 20일까지 입법예고 기간으로 찬반 의견을 낼 수 있다.  강은정기자 us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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