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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 직원들이 방어진중학교 설립자 이종산 선생의 후손을 돕고자 6일 성금 1,232만8,000원을 지정 기탁했다. 울산시교육청 제공
울산시교육청 직원들이 방어진중학교 설립자 이종산 선생의 후손을 돕고자 6일 성금 1,232만8,000원을 지정 기탁했다. 울산시교육청 제공

울산시교육청 직원들이 방어진중학교 설립자 이종산 선생의 후손을 돕고자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시교육청은 6일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232만 8,000원을 지정 기탁했다.
 방어진중학교 설립자 이종산 선생의 종손 이상영 씨가 희소병 진단을 받고 투병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울산시교육청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금했다. 

 이 선생은 '나라를 반석 위에 올려세우는 원동력은 오로지 청소년을 교육하는 데 있다'라는 신념으로 3만 4,000여 평의 땅과 당시 200만원의 현금을 기부해 1947년 12월에 현재의 대왕암 공원 안에 방어진수산중학교를 설립했다. 이후 1959년 공립 방어진중학교로 전환됐고, 1974년부터 경상남도교육연수원 등으로 사용되다, 1997년 이후 울산시 교원연수원으로 개원해 교직원 연수를 위해 활용됐다.

 시의 대왕암 공원 조성계획에 따라 소유권이 울산시로 편입됐고, 그 보상금으로 북구 강동에 현대식 건물인 울산교육연수원을 신축 개관했다. 울산교육연수원은 강당 이름을 '이종산홀'이라고 명명해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전달식에 참여한 노옥희 교육감은 "이종산 선생이 울산교육을 위해 막대한 재산을 기부하지 않고, 후손들에게 물려줬다면 오늘의 상황이 많이 달라졌을지 모른다"라며 "울산교육의 주춧돌 하나를 놓은 선각자의 후손을 돕고자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주신 교육 가족에게 감사드리며, 이번 성금이 이상영 님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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