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문 간 공통·차이점을 비교 분석하고 평가하시오
제시문 간 공통·차이점을 비교 분석하고 평가하시오
  • 울산신문
  • 2021.05.0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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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와 함께하는 고교논술] 2021학년도 사례 분석-경희대 사회계(2)

그 동안 게재됐던 논술 교육을 바탕으로 대학별 기출 문제를 통해 수험생들이 실제로 논술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이고자 한다. 경희대는 인문·체육계와 사회계로 나눠서 연재한다. 편집자

다음 제시문을 읽고 논제에 답하시오.

제시문 [가]
버나드 윌리엄스는 1962년에 발표한 유명한 에세이에서 흥미로운 전사(戰士) 사회의 사례를 제시했다. 이 사회에는 전사와 평민이라는 두 가지 세습 카스트만 존재한다. 전사들은 사회를 보호하는데, 이 일에는 대단한 운동 기술이 필요하며, 이런 중요한 일을 하는 대가로 사회는 모든 위신과 사치품을 그들에게 주어야 한다. 평등주의 개혁가들은 이런 상황은 정의롭지 못하다고 주장하며, 결국 규칙을 바꾸는 데 성공한다. 세습 카스트 제도 대신 운동 시합이 열린다. 출신에 관계없이 나이가 열여섯 살인 모든 사람이 시합에 참가해서 누구나 탐내는 전사 지위를 얻기 위해 경쟁할 수 있다. 전사 자녀들은 사실상 태어나면서부터 이 시합을 위해 계속 훈련을 받았다. 영양이나 건강 상태도 더 좋고 힘과 자신감도 더 뛰어나다. 전사 자녀들이 시합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다.
가족 배경이 전사 시합에서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달은 평등주의 개혁가들은 시합 제도 자체도 정의롭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사 양성 학교를 만드는 데 성공해서, 이 학교에서 모든 사람이 전사 기능을 발전시킬 수 있는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 전사 시험에 떨어진 이들은 형식적인 의미에서 공정했을 뿐 아니라 자신들이 전사가 되기 위한 학교 교육 기회를 누렸다고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다. 패자들은 자신에게 크게 실망할 테지만 사회에 실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제시문 [나]
당신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분배 방식에 따라 소득과 부의 재분배를 시작한다는 가정을 해 보자.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고(思考) 실험을 할 수 있다. 구단이 농구 선수에게 급여를 지불하지 않고 팬이 표를 살 때 선수에게 직접 돈을 지불한다고 가정하자. 선수 A의 플레이를 보고 싶은 사람은 표를 살 때마다 상자에 5달러를 넣는다. 상자에 담긴 돈은 A에게 전달된다. A의 경기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아서, 좌석 점유율도 높고 상자에 돈도 가득 찬다. 시즌이 끝나고 나면, A는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많은 3,100만 달러를 받는다.
A의 수입에 국가가 세금을 부과하는 행위는 올바른 것인가? 아니다. 첫째, A가 받는 돈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사람들의 선택으로 인한 효과를 되돌리기 위해 시장에 지속적으로 간섭해야 할 것이다. 둘째, 이러한 간섭은 자발적 거래를 뒤집을 뿐 아니라, A의 수입을 가져감으로써 그의 권리를 침해한다. 내가 나를 소유한다면, 나는 분명 내 노동도 소유하고 있다.
내가 내 노동을 소유한다면, 내게는 분명 그 열매를 가질 자격이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A의 수입 3,100만 달러에 세금을 부과해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은 A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동이다.

제시문 [다]
몇 사람이 케이크를 나눈다고 할 때 공정한 분할을 동등한 분할이라 한다면 도대체 어떤 절차가 이런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 전문적인 방법을 제외하면 분명한 해결책은 어떤 사람이 케이크를 자르고 다른 사람들이 그보다 먼저 케이크를 집어 가게 한 후 그는 가장 나중에 조각을 갖는 것이다. 이 경우에 그는 케이크를 똑같이 자를 것인데, 왜냐하면 그렇게 해야 자신에게도 가능한 최대의 몫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예는 완전한 절차적 정의가 갖는 두 가지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첫째, 공정한 분할이 무엇인가에 대한 독립적인 기준이 있는데 그 기준은 따르게 될 절차와는 상관없이 그것에 선행해서 정해진다는 것이다. 둘째, 분명히 그러한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오게 될 절차를 고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경우에 선정된 그 사람이 케이크를 똑같이 자를 수 있다든가, 자신이 가능한 한 가장 큰 것을 갖고 싶어한다든가, 기타 등등과 같은 분명한 가정들이 전제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복잡한 점들을 무시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결과가 정의로운지를 결정하는 독립적인 기준과 그러한 결과를 보장하는 절차가 있다는 점이다.

제시문 [라]
장기 이식 기술이 완벽한 수준에 이르러서 100% 확률로 안구 이식 수술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생각해 보자. 한 사람의 안구는 다른 사람의 눈에 부작용 없이 이식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눈에 결함을 갖거나 안구가 없이 태어났다면, 우리는 안구를 재분배해야 하는가? 즉, 우리는 두 눈이 건강한 사람으로부터 하나의 안구를 빼앗아서 맹인에게 주어야 하는가? 물론 자신의 안구를 이식하도록 기증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런 기증자가 충분하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국가가 추첨 제도를 운영하여, 채택된 사람에게 안구를 기증하도록 강제해야 할 것인가? 물론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다면, 더 나은 세상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추첨하여 안구를 재분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의로운가? 우리들 각각은 자기 신체에 대한 정당한 소유자이다. 우리가 안구를 재분배해야 한다면, 우리는 이 권리를 무시하는 것이고 이것은 불의(不義)이다. 우리가 이 권리를 침해한다면, 타인을 위해 한 사람을 희생시키는 것이다. 이런 일은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의미에서 신체에 대한 권리가 절대적이라는 것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신체에 대한 권리가 생명에 대한 권리와 유사한 결론을 가질 것이라는 것을 받아들인다. 즉, 어떤 사람도 내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타인을 살리기 위해 나의 생명을 빼앗을 수 없다.
이 권리는 자유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내가 하는 일은 나의 일이다. 그리고 내가 타인의 권리를 존중한다면,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제시문 [마]
부유층의 자녀는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발밑을 받쳐주는 더 탄탄한 안전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명백한 악순환의 위협이 존재한다. 중상류층과 나머지 사이에 불평등이 증가하면 중상류층의 부모는 아이가 계속 중상류층에 속하게 하려고 더욱 기를 쓰게 될 것이다.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유리 바닥'을 깔아주는 데 갖은 노력을 들일 것이다. '상대적' 계층 이동성은 필연적으로 제로섬 게임이다. 한 명이 소득 분포 사다리에서 위로 올라가면 누군가는 아래로 내려와야 한다. 아래로 내려오는 사람이 내 아이일 수도 있다. 부유한 아이들의 발밑에 유리 바닥을 깔아 하향 이동을 막으면 사다리 아래쪽 아이들에게는 유리 천장이 생겨 상향 이동 또한 막히게 된다. 이렇게 불평등과 계층 간 비이동성은 서로를 강화함으로써 정의롭지 못한 사회를 형성한다.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는 단지 계급이 분리되어 있다는 점이 아니라 계급 분리가 세대를 거쳐 영속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 세대에서의 소득 격차가 다음 세대에서의 기회 격차가 된다면, 경제적 불평등은 영속적인 계급 격차로 고착된다. 전통적으로 평등을 일구는 위대한 기제였던 교육이, 오늘날은 중상류층 지위를 대물림해 재생산하는 주요 수단이 되었다. 특히 대학 교육은 중상류층에게 유리하게 구조화되어 있어서 오히려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기제다. 교육이 공정한 기회의 장으로 작용할 때 정의로운 사회의 구현이 가까워진다.

제시문 [바]
스웨덴은 복지를 통해 성장을 이룬 국가로 많이 인용된다. 그러나 인과관계를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스웨덴이 부국인 것은 복지국가이기 때문이 아니라 경제적 자유 수준을 높였기 때문이다. 경제적 자유 수준은 여러 가지 정책들에 의해 좌우되며, 가장 대표적인 정책으로 세금 정책을 들 수 있다.
스웨덴은 복지국가이지만, 세금 측면에선 형평성보다는 성장형 세금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형평성을 대표하는 부자 세금으로서 상속세와 부유세를 들 수 있다. 스웨덴은 2005년에 상속세를, 2007년에는 부유세를 폐지하였다. 또한 자본소득과 일반소득에 대해 한국처럼 종합소득으로 누진 과세하지 않고, 자본소득에 대해선 30%의 비례세율을 적용하는 반면, 일반소득에는 최저층을 제외하고 32∼57%의 누진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즉, 부자의 자본소득에 대한 세율이 대부분 국민들의 일반소득에 대한 세율보다 낮다. 이러한 결과로 성장을 촉진할 수 있었고, 그 성장 열매를 통해 복지국가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서 개인이나 기업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잘못이며 이들의 권리를 최우선적으로 보장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제시문 [사]
서로 다른 정치 체제는 다양한 가치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분배한다. 또한 서로 다른 이데올로기들은 이러한 분배 방식들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정당화한다. 이런 사회적 가치들은 무수히 많다. 이와 같은 가치의 다원성은 분배의 다원성과 부합한다. 충분히 발전된 사회라면 그 어떤 인간 사회도 이런 다원성을 회피할 수 없다. 역사적으로 시장은 사회적 가치들을 교환하는 가장 중요한 메커니즘이었다. 그러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시장은 결코 완벽한 분배 체계가 아니다. 모든 분배를 위한 단 하나의 기준 혹은 복수의 기준들이 상호 맞물려진 단 하나의 집합 역시 결코 존재하지 않았다. 응분의 몫, 자격 요건, 출생과 혈통, 우정, 필요, 자유 교환, 정치적 충성심, 민주적 결정 등 그 하나하나는 다른 것들과 더불어 그 나름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모든 재화를 공정하게 분배할 수 있는 하나의 정의 원칙만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떤 가치도 다른 가치에 의해서 독점되거나 지배되어서는 안 된다. 곧 독점과 지배는 정의롭지 못하다.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 특정 계급이나 특정 능력을 소유한 사람들이 부를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된다. 결과적으로 돈이라는 단일한 가치가 사람들의 생활과 심성을 지배하게 된다. 일군의 사람들이 어떤 지배적인 가치들에 대한 독점을 향유하게 되는 것은 허다하다. 지배적 가치는 다소간 체계적으로 다른 모든 종류의 가치들(기회, 권력, 명예)로 전환된다. 부는 강력한 자들이, 영예는 명문가에서 태어난 인물들이, 공직은 훌륭한 교육을 받은 이들이 장악한다. 따라서 독점과 지배를 막는 것이 정의로운 사회이며, 이를 위해 다양한 사회적 가치들과 자원들은 다양한 원칙과 방식에 의해 재분배되어야 한다.
파스칼은 『팡세』에서 이와 같은 논변을 다음과 같이 아름답게 제시하고 있다. "서로 다른 집단들이 존재한다. 강한 자들, 선남선녀들, 똑똑한 사람들, 독실한 신자들. 이들 각자는 자신들의 고유한 영역에서 군림한다. 그러나 그들은 종종 서로 만나며, 또 상대를 굴복시키기 위해서 서로 싸운다. 그러나 어리석지 않은가? 왜? 그들 각자가 지닌 우월함은 서로 그 종류가 다른 것들이지 않은가! 그들은 서로를 잘못 이해하고 있으며, 상대가 보편적인 지배를 노리는 것으로 잘못 판단하고 있다. 어떤 것도, 심지어는 단순한 힘조차도 이런 보편적 지배를 얻을 수는 없다."

<논제 Ⅰ> 제시문 [가]~[바]를 비슷한 주장을 담은 내용끼리 분류하고, 각 제시문을 요약하시오. (401자 이상~500자 이하 : 배점 30점)

<논제 Ⅱ> 제시문 [사]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서술하고, 이를 근거로 하여 제시문 [가], [나]를 평가하시오. (601자 이상~700자 이하 : 배점 40점)

<논제 Ⅲ> 제시문 [가]를 참조하여 다음 문제를 푸시오.
전사와 평민의 두 계층만 존재하는 나라에서 16세인 전사를 선발하고자 한다. 이 나라의 16세 인구는 총 500만 명이며 그 중에서 전사의 자녀는 10%이다. 전사의 자녀 중 80%는 16세가 되기 전에 훈련을 받았으며 평민의 자녀는 훈련을 받지 못했다.
시합을 통해 전사를 선발하는 경우, 훈련의 차이의 결과로 전사의 자녀와 평민의 자녀가 선발될 확률은 각각 25, 150 이라고 하자.
시합이 아닌 전사 양성 학교를 통해 전사를 선발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이 경우, 정부는 1년간 무상으로 16세 인구 모두에게 전사 교육을 제공하고 성적순으로 전사를 선발한다. 이때, 16세가 되기 전에 훈련을 받은 사람이 학교성적이 우수하여 전사로 뽑힐 확률은 425이고, 훈련을 받지 못한 사람이 전사로 뽑힐 확률은 350이다.
1) 전사 양성 학교를 통해 선발될 것으로 기대되는 총 전사의 수를 구하시오.
2) 또한 전사의 자녀가 선발될 확률과 평민의 자녀가 선발될 확률의 비를 구하시오.
3) 위의 결과를 이용하여 시합을 통해 전사를 선발하는 경우와 전사 양성 학교를 통해 전사를 선발하는 경우를 비교하고, 불평등 완화를 위한 학교의 기능이라는 측면에서 제시문 [가]를 평가하시오. ([수식을 사용하여 주어진 답안지 양식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쓰시오. : 배점 30점]

[문항 해설] 사회정의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서술

# 답안예시-<논제 Ⅰ>
<논제 Ⅰ> 각 제시문은 사회 정의에 관한 두 가지 다른 시각을 보여준다. [가], [다], [마]는 공정으로서의 정의의 관점을, [나], [라], [바]는 소유 권리로서의 정의의 관점을 제시한다.
[가]는 전사 지위를 획득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공정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다. [다]는 케이크의 분할 방식을 통해 공정한 분배를 위한 절차적 정의의 예를 제시한다. [마]는 계급 간의 불평등이 불공정한 교육 기회를 통해 영속화되는 정의롭지 못한 사회를 묘사한다. [나]는 정당한 방법으로 획득한 개인 소유권을 국가가 세금 제도로 재분배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한다. 사례를 통해, 사회 전체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소유권을 희생하라는 것은 정의롭지 않다고 주장한다. [바]는 스웨덴이 복지 부국인 이유는 형평성보다 성장형 세금 제도를 채택하여 개인이나 기업의 소유권을 최우선적으로 보장해 주기 때문이며, 이것이 정의로운 사회라고 주장한다. [497자]

# 답안예시-<논제 Ⅱ>
<논제 Ⅱ> 제시문 [사]는 모든 재화를 공정하게 배분하는 하나의 정의 원칙이 존재하지 않으며 사회적 가치의 다원성을 반영하는 다수의 정의의 원칙이 존재한다는 다원적 평등(복합 평등)으로서의 정의를 제시하고 있다.
다양한 정의의 영역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떤 가치도 다른 가치에 의해서 지배되어서는 안 된다. 특정 가치가 지배적이 되어 사회적 재화를 특정 계층이나 세력이 지배하거나 독점한다면 이는 정의롭지 못한 것이다.
팡세의 구절은 이런 사회적 가치의 다원성을 강조하고 지배와 독점이 정의롭지 못하다는 다원적 평등으로서의 정의 관점과 궤를 같이 한다.
이런 관점에서 제시문 [가], [나]를 평가할 수 있다. 제시문 [가]는 전사 사회에서 시합(시험) 제도와 학교 제도를 통해서 공정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를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제도에도 불구하고 전사 계급이 사회적 위신과 사치품을 계속해서 독점하고, 다양한 가치와 분배 방식을 반영하지 못하는 전사/평민의 이분법적 사회 구조가 지속되기 때문에 [사]의 관점에서 정의롭지 못하다.
제시문 [나]는 특정 운동 능력이 탁월한 선수가 사람들의 선택에 의해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경우를 통해 소유 권리로서의 정의를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특정 능력을 가진 사람이 부를 독점하게 되어서 사회적 불평등을 야기시키기 때문에 [사]의 관점에서 정의롭지 못하다. [673자]

# 공정으로서 정의와 소유 권리로서 정의 구별
논술고사의 주제는 '공정으로서의 정의와 소유 권리로서의 정의'의 구별이다. 이는 사회과학에서 핵심적인 문제 중 하나로, 학생들이 사회 정의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서술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또한 이 문제는 학생들이 사회 정의를 하나의 혹은 제한된 원칙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을 극복하고, 다수의 정의 원칙에 기반한 다원적 평등(복합 평등)으로서의 정의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지를 묻고 있다.

이 주제는 고등학교 교과 과정에 광범위하게 언급되고 있다. 본 논술고사는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용과 성취 기준을 바탕으로 지문과 논제를 구성하였다. 또한 논술고사가 학생들의 통합 논술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고등학교 교과서 내용을 중심으로 일부 서적과 수리 계산 등 다양한 성격의 지문을 활용해 출제했다. 특히 공정으로서의 정의, 소유권리로서의 정의, 다원적 평등으로서의 정의는 대부분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과 일부 <고등학교 생활과 윤리>에 소개된다.

따라서 교과서에 나타난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논술문제가 교과과정을 충실히 반영하도록 하였다. 구체적으로,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미래엔)의 259쪽,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지학사)의 278쪽, <고등학교 생활과 윤리>(비상교육)의 173쪽 등의 내용을 지문으로 사용하거나 재구성했다.

제시문 [가]는 전사 지위를 획득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공정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다. [나]는 정당한 방법으로 획득한 개인 소유권을 국가가 세금 제도로 재분배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한다. [다]는 케이크의 분할 방식을 통해 공정한 분배를 위한 절차적 정의의 예를 제시한다. [라]는 안구 기증의 사례를 통해, 사회 전체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소유권을 희생하라는 것은 정의롭지 않다고 주장한다. [마]는 계급 간의 불평등이 불공정한 교육 기회를 통해 영속화되는 정의롭지 못한 사회를 묘사한다. [바]는 스웨덴이 복지 부국인 이유는 형평성보다 성장형 세금 제도를 채택하여 개인이나 기업의 소유권을 최우선적으로 보장해 주기 때문이며, 이것이 정의로운 사회라고 주장한다. [사]는 모든 재화를 공정하게 배분하는 하나의 정의 원칙이 존재하지 않으며 사회적 가치의 다원성을 반영하는 다수의 정의의 원칙이 존재한다는 다원적 평등(복합 평등)으로서의 정의를 제시하고 있다.

# 고교 교육과정 바탕 지문·논제 구성
논술고사의 논제는 일반논술 2문제, 수리논술 1문제 총 3문제를 출제하였다. 일반논술 문제는 주제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력, 논리적 추론 능력, 비판 능력, 통합적 사고 능력, 창의적 사고 능력, 논술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자 한다.

<논제 Ⅰ>은 사회 정의에 관한 두 가지 관점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주제의 글을 분류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고자 했다. 첫 번째는 공정한 기회의 원칙과 바른 절차를 강조하는 공정으로서의 정의의 관점을, 두 번째는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 분배의 중요한 원칙이 되는 소유 권리로서의 정의의 관점을 제시한다. 수험생들은 주어진 제시문들을 공정으로서의 정의의 관점과 소유 권리로서의 정의의 관점으로 분류하고, 각 제시문들의 핵심 내용을 요약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논제 Ⅱ>는 다수의 정의의 원칙이 존재한다는 다원적 평등(복합 평등)으로서의 정의의 관점을 통해 공정으로서의 정의의 관점과 소유 권리로서의 정의의 관점을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문제다. 다양한 정의의 영역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떤 가치도 다른 가치에 의해서 지배되어서는 안 된다는 다원적 평등으로서의 정의 관점에서 순수한 절차적 정의를 강조하는 공정으로서의 정의의 관점과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동의)을 강조하는 소유 권리로서의 정의의 관점을 모두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논제 Ⅲ>은 고등학교 확률과 통계 교과과정에 나오는 확률과 기댓값을 활용하여 사회 현상을 수식으로 표현하고, 문제 풀이를 통해 정부 정책의 시사점을 추론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다. 수험생들은 수리 문제로부터 도출된 다양한 결과를 비교 분석하여, 이분화된 계급 사회에서 사회 정책 및 제도 변화를 통해 공정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계급 간 불평등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글쓰기 근력은 반복쓰기에서 나온다

최재천 교수는  '거의 모든 일의 끝은 글쓰기이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다. 학자라면 글쓰기가 너무나 당연하다. 연구자는 글을 쓰지 않으면 자신의 연구를 보여줄 수 없다. 그렇다고 학자만 글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은 아니다. 소설가나 시인, 기자들도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사상을 세상에 보여준다. 이 정도는 당연한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 모두가 그들을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생각이 좀 달라질 것이다. 회사를 다니는 사람은 자신의 업무를 글로 써야 한다.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는 교안(敎案)을, 대학생들은 리포트를, 중·고등학생들은 수행평가를 글로 써야 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 일상이 글로 표현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만큼 글쓰기는 우리 삶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때문에 최재천 교수의 말은 너무나 당연한 말이 되고 자신이 무엇을 하든 글쓰기 능력이 필수가 된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았을 때 그나마 대학 입시에 논술 전형이 있는 것은 다행이다. 글쓰기가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수행평가 정도로 끝이 난다면 주어진 논제에 따라 텍스트를 보고 고민하여 조건에 맞는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기회를 더 뒤로 미루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입시 전형 중 하나인 논술 전형은 조건에 맞춰 글을 쓰는 힘을 요구하기 때문에 고등학교 교육에서 학술적 글쓰기 연습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물론 입시 전형 중 하나이기 때문에 논술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만이 갖는 행운이다. 대학 입시 논술은 주어진 텍스트를 완전히 이해하고 그것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몇 번의 연습으로 대학에서 원하는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로지 반복된 연습을 통해 완성된 글을 쓸 수 있다. 때로는 누군가 제시문 분석과 글의 구조를 설명해 줄 수는 있어도 글을 대신 써줄 수는 없다. 오로지 스스로 연습하고 또 연습하여 글을 쓸 수 있는 근력을 키워야 한다.

그 방법 중 최고는 반복하여 고쳐 쓰기이다. 어느 대학의 논술 전형을 준비해도 모두 마찬가지이다. 그 학교가 원하는 평가기준을 잘 살펴보고 논제에 맞춰 쉽게 써야한다. 쉽게 쓸 수 있다는 것은 핵심어를 살리고 자신의 말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정도 글쓰기가 되려면 반복 연습이 필요하다. 자신이 원하는 대학의 논술 문제를 하나 정하여 매 주 반복하여 10번 정도 써보자. 그러면 같은 글을 쓰는데도 글이 다듬어지고 정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과정이 처음 보는 논술 문제도 10번 정도 쓴 글처럼 쓸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최유신 조이싱크 교육(독서·논술 클리닉)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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