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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학 의원
손종학 의원

최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울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현재 울산의 방역·진료 시스템으로 사태를 종식시킬 수 있느냐는 우려와 함께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시의회에서 나왔다.
 
울산시의회 부의장인 손종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0일 최근 지역의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시에 제출한 서면질문을 통해 이 같은 우려를 전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촉구했다.
 
손 의원은 지난 5일 기준, “울산의 누적 확진자는 2,055명인데, 10만 명당 발생률이 179.16명에 달한다"면서 “이는 광주시의 누적 확진자 2,445명에 10만 명당 발생률 167.85명과 대전시의 누적 확진자 1,788명에 10만 명당 발생률은 121.29명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손 의원은 이어 “학교, 병원, 공공기관, 지인 모임 등 다양한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면서 최근 1주일간(4월 28일~5월 4일) 총 283명, 하루 평균 40.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며 “지금 추세대로라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이어질 것이라 보는데, 울산시의 힘으로 막아낼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 “울산의 인력으로 이 사태를 종식시킬 수 있느냐"며 “역학조사관이나 방역을 기획하고 상황을 총괄하는 직원, 그리고 방역과 예방 업무의 일선에서 진료하고 있는 울산 내 의료진으로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냐"고 따졌다.
 
그는 이와 함께 “지역 곳곳에 퍼진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기 위해 민관협력을 통한 선별진료소를 확대 설치해야 한다"며 “광주는 지금까지 검사자 수가 102만 7,818명인데 비해 울산은 17만 2,535명에 불과한데 대책이 있느냐"고 추궁했다.
 
그는 또 “지난 5일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하고, 특별방역 기간을 16일까지 연장했는데, 전파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로 확산세가 빠른 상황에서 2단계 격상만으로 충분하냐"고 물은 뒤 “시민들의 인내심도 임계점에 도달했고, 신속하고 확실한 대응을 위해서는 3단계 발령이 효율적이라 본다"고 제안했다.
 
그는 아울러 “울산의 신규 확진자 46%가 환자와의 접촉으로 전염된 것이라는데, 그러면 나머지 54%는 어떤 경로로 감염된 것인지, 변이 바이러스의 비율이 높다고 하는데 얼마나 높고, 특징은 무엇이며, 대책은 있느냐"고 캐물었다.
 
손 의원은 이밖에도 “울산시의 자체 역량으로 대응엔 한계가 왔다고 본다"며 “방역 인력도 지쳤고, 시가 자체적으로 대응하기엔 의료 인력과 병상이 부족한 현실을 감안해 차라리 지난해 대구시처럼 질병관리청 차원에서 신속한 대응과 지원이 가능하도록 정부에 지원 요청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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