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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울산시당은 10일 낸 논평을 통해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의 첫 정식재판이 기소된 지 1년 4개월만에 열린 이날, 때마침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기자회견이 열리자 "유감 표명이라도 할 줄 알았다"며 각을 세웠다.
 
국민의힘 시당은 재판이 늦어진데 대해 "문재인정권은 그동안 검찰을 수사 초반부터 검찰인사 폭거를 저지르며 울산 부정선거의 진실을 밝히는데 시간끌기로 방해만 해왔다"고 비판했다.
 
시당은 이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은 대통령과 30년 지기 친구, 송철호시장의 당선을 위해 무려 청와대 8개 부처가 관여한 의혹을 받는 사건으로 송 시장을 비롯해 전·현직 공무원과 청와대 출신 인사 등 기소된 이들만 15명이다"고 지적했다.
 
시당은 "오늘 집권 4년 기념일에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문 대통령은 그동안 울산시민들을 분노하게 했던 '울산부정선거'와 관련해 그 흔한 유감 표명이라도 할 줄 알았지만, 검찰의 공소장에 35번이나 언급되고도 관련 보고를 받았는지조차 규명되지 않은 문 대통령께서는 단 한마디의 유감 표명도 없었다"면서 "여전히 침묵과 외면으로 일관하는 문 대통령의 모습에 울산시민은 허탈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당은 "현 정권이 총출동해서 일 잘하던 김기현 시장에게 누명을 씌워, 문 대통령 친구인 송철호 시장 만들기에 올인했다는 의혹에 대해, 울산시민은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고 있다"며 "오늘부터 시작된 '울산부정선거+'사건 재판이 명명백백 진실을 밝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시당은 문 대통령에 대해 "조금이라도 울산시민에게 죄송스럽지 않은가. 민주주의에 일말의 죄책감도 없는가"라고 물은 뒤 "손으로 절대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진실은 정권의 힘으로도 감출 수 없으며, 언젠가는 역사가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성환기자 csd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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