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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주년 스승의 날을 앞두고 울산시교육청이 뜻깊은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렸다. 울산에서 32년 째 교단에 서고 있는 신영화(중앙여고·이하 신)교사와 2년 차 새내기인 김동현(울산초·이하 김)교사에게 각각 △교사가 된 계기 △교사로서의 삶 △후배교사들에게 남기는 메시지를 인터뷰 형식으로 제작했다. 이들 교사의  인터뷰 끝에는 노옥희 교육감이 코로나19의 힘든 교육 여건을 묵묵히 이겨내고 있는 일선 교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본보가 지면을 빌어 동영상 내용을 재구성했다. 편집자
 

왼쪽부터 신영화 교사, 김동현 교사.
왼쪽부터 신영화 교사, 김동현 교사.

-교사가 된 계기는 
△신〓 제가 가장 존경하는 선생님이 중학교 1학년 때 과학 선생님인데 수업도 굉장히 열성적으로 하시고 또 시골에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애들도 많았는데 그런 학생들한테 굉장히 헌신적이셨습니다. 그래서 그 선생님을 존경하게 됐고 교사라는 꿈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됐습니다.

△김〓 제가 존경했던 은사님께서는 아이들이 잘못을 해도 꾸지람은 물론 하겠죠. 하지만 동시에 그날에 잘한 점 좋았던 점을 칭찬으로 열거하셨습니다. 학생들에게 너는 이런 좋은 점을 가지고 있는 친구야라며 이야기해 줄 수 있는 교사를 꿈꾸게 돼 지금 이 자리에 서 있게 되었습니다.
 
-교사로서의 삶은? 
△신〓 수업을 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많이 행복했고 보람 있는 이런 시간이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저의 롤 모델인 선생님을 본받으려고 많이 노력을 했고 실천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과정에서 너무 가르치려고만 했고 아이들에게 조금 사랑을 못 베푼 것 같아 그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김〓 너무 행복하고 만족스럽습니다. 제가 교사를 정말로 꿈꿔왔는데요. 아이들 정말 사랑스럽고 좋지만 또 가끔은 밉기도 하고요. 말도 잘 안 들을 때가 있으니까. 그런데도 또 사소한 거 하나에 되게 순수해 하고 신기해하고 집중해 주는 똘망똘망한 눈빛을 바라보고 있자면 또 이 길을 선택한 것이 정말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후배교사들에게
△신〓 아이들이 내신이나 진학이나 모든 것들이 상대평가로 이뤄지다 보니까 다 잘하고 훌륭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학생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 과정에서 굉장히 힘들어하고 어려워하는 학생을 볼 때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이 그런 학생들이 본인은 소중하고 존중받아야 되는 존재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아이들의 자존감이 높아질 때 아이들이 행복할 것이고 그런 아이들이 생활하는 이 학교의 공간이 따뜻해질 것이라고 느껴집니다.

△김〓 자기만의 선을 만들어 가는 교사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선이라고 함은 교사와 학생의 관계인데요 구불구불해도 삐뚤빼뚤해도 괜찮습니다 상관없습니다. 울산 후배 교사 선생님들도 자기만의 선을 찾아서 그려나가시면서 아이들과 행복한 교직 생활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리=김지혁기자 uskjh@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하루하루 최선 다하는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
 

■ 노옥희 교육감 스승의 날 인사말

선생님들이 열정과 사랑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 스승의 날입니다. 항상 감사드리지만 올해는 특별히 더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위태로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학교가 문을 열고 우리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모두가 선생님들 덕분입니다. 몇 배나 힘들어진 수업과 생활지도에다 방역과 급식지도, 상담까지 선생님들 어깨에 너무도 무거운 짐을 지워 드리고 있습니다.

선생님들께 고작 감사하다는 인사밖에 드리지 못하지만 우리 모두의 미래를 키우고 계신 선생님들을 응원합니다. 선생님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이 긍지와 보람으로 피어날 수 있도록 언제나 지원하고 함께하겠습니다. 스승의 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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