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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는 지난 11일 하북면 행정복지센터에서 김일권 양산시장 주제로 대통령 사저 관련 간담회를 개최 했다. 양산시 제공
양산시는 지난 11일 하북면 행정복지센터에서 김일권 양산시장 주제로 대통령 사저 관련 간담회를 개최 했다. 양산시 제공

양산시는 지난 11일 오후 하북면 행정복지센터에서 김일권 양산시장 주재로 대통령 사저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김일권 양산시장, 사저 건립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및 사회단체장, 경호처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당초 간담회는 지난달 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주민단체들이 내건 사저 반대 현수막을 양산시가 철거했다는 이유로 주민단체들이 무산시킨 바 있다.

주민간담회에 참석한 하북면 14개 사회단체 및 비상대책위(위원장 정용구)에서는 대통령 사저관련 사전 공청회 미개최와 건립반대 현수막 철거 건에 대해 양산시장의 진정한 사과 요구와 사저건립으로 인한 주민피해 대책 및 향후 하북면 발전방안에 대한 양산시의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사저 공사와 관련해 반대 현수막 게시등 다양한 의견이 표출 됐고 주민대책위가 구성되는 등 여러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대해 그간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사저와 관련해 대규모 간담회를 개최하지 못한데 대해 미안함을 전달했다.

김 시장은 "대통령 사저로 인해 도로 등 특혜성 오해소지가 있는 개발 행위는 하지 말아달라는 청와대 요구 사항을 여러 차례 전달 받은 바 있어 현 시점에서 정치적인 사항으로 연결될 소지도 있을 뿐더러 공개적으로 어떤 제안을 하기에는 여러 어려운 요소가 있다. 주민 불편이 있다면 대통령 사저와 상관없이 해결 해야 하는 것으로 불편 사항이나 필요한 사항을 제안해달라"고 부탁했다.
주민대책위 및 사회단체는 사저 인근 마을 진입 도로 확장, 주차장 조성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 요구했으며 이에 대해 시는 시민불편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갈 것을 약속하고 향후 전체 하북면 발전계획에 대해서도 17개 사회단체 및 비상대책위와 정기적인 간담회를 개최하고 적극적인 소통으로 해결해 나가는데 대략적인 의견을 모았다.

한편 청와대 경호처 관계자도 "코로나19 확산방지를 고려해 공사와 직접 관련이 있는 평산마을 주민들로 제한해 착공전에 간담회를 개최했는데 돌이켜 보니 하북면 주민대표들도 초청해 폭넓은 소통을 하는 것이 좋았을 것 같았다"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서 "대통령은 어떤 식으로든 주민들의 불편과 갈등을 원치 않으며 주민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기대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경호처는 경호시설 건축관련 주민들과 적극 소통·협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대위 역시 앞으로 사저 건립 반대활동을 중단하고 원활한 사저 건립과 하북면 발전을 위해 관계기관과 상호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수천기자 news8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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