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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요구안 확정 절차에 들어갔다. 올해는 일자리 지키기, 사무직 노조 출범에 따른 연구·일반직 처우개선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노조는 12일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임단협 요구안 논의를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우선 올해 임금협상안으론 상급단체인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제시한 공통요구안인 9만 9,000원(정기·호봉승급분 제외)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와 별도로 성과급 역시 전년도 당기순이익의 30%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임·단협에선 이외에도 일자리 지키기 문제로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우선 친환경자동차 또는 차세대 차종과 관련 부품을 개발·생산할 때는 국내 공장에 우선 배치하는 방안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내연차 대비 부품수가 적은 전기동력차 생산이 확대될 경우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단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노조는 이번 임·단협 협상 과정에서 일자리 유지를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산업전환에 따른 미래협약'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아울러 최근 등장한 사무직 노조를 의식한 듯 연구직 및 일반사무직의 처우개선도 검토할 예정이다. 소위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Z세대를 아우르는 말)가 주축이 된 사무·연구직 노조는 올해 교섭에 직접 참여는 불가하지만, 사회적 파급력을 감안할 때 이를 무시하기는 어려운 까닭이다.

 이밖에 노조는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법에 따라 노령연금 수령 개시일이 도래하는 해의 전년도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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