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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민들의 교통안전문화 의식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는 점은 참 다행스런 일이다. 2018년 전국 17위(특·광역시 7위)의 최하위를 하던 교통안전지수가 2019년~2020년 2년 연속 전국 5위(특·광역시 3위)로 상향되었다.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도 2년 연속 전국 2위 수준이다. 그만큼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많은 운전자들이 밤늦은 시간은 물론이고 대낮에도 버젓이 신호를 지키지 않는 일이 허다하다. 이는 보행자와 신호를 지키는 운전자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는 일이다. 교차로 꼬리 물기, 끼어들기 등 단속 경찰을 비웃는 법 경시 풍조도 만연하다. 원활한 교통흐름을 방해하는가 하면 교통체증과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게다가 과속과 추월, 정지선위반과 방향전환지시등 미작동 등이 습관화돼 있는 운전자도 쉽게 볼 수 있다. 
 보행자들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거리낌 없이 무단횡단을 하거나 휴대폰을 보면서 길을 건너는 사람,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음악을 들으면서 차로를 걷는 사람들이 비일비재하다. 모두 근절해야 할 나쁜 운전 및 보행 행태들이다.

 울산시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어제 시청에서 '교통안전문화 확산 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배경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번 협약이 교통안전 제고와 교통법규 준수 및 교통사고 예방 등을 위한 사업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실행계획도 안전운전 및 보행개선 등 교통문화 수준 향상과 안전속도 5030, 교통약자·이륜차·개인형 이동장치(PM) 등 교통안전 취약분야 집중관리, 야광 지팡이·이륜차 보호장구 등 물품 보급, 세대별 맞춤형 교육과 홍보 등 다양하다. 제대로만 실천한다면 교통약자 안전과 보호, 맞춤형 교육을 통한 교통의식 제고 등을 통하여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환경 조성 및 교통문화 선진화에 크게 이바지 할 것이 틀림없다.
 울산의 교통문화의식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는 행정과 경찰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울산시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번 협력사업을 더욱 구체화하고,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도 지속적으로 발굴함으로써 교통편의와 시민 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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