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공원마다 인파 북적…방역 사각 우려
지역 공원마다 인파 북적…방역 사각 우려
  • 김가람 기자
  • 2021.05.16 19:2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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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영업제한 피해 한밤 야외 술판
삼삼오오 무리지어 음주·취식
번화가 상가 어두컴컴 대조적
SNS엔 '핫플' 인증샷까지 올라
"부적절 vs 야외 괜찮아" 설전도
선선한 날씨를 보인 14일 밤 친구·가족·연인과 함께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은 시민들이 삼삼오오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치맥 등 배달 음식을 시켜먹고 담소를 나눈 등 밤 피크닉을 즐기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선선한 날씨를 보인 14일 밤 친구·가족·연인과 함께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은 시민들이 삼삼오오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치맥 등 배달 음식을 시켜먹고 담소를 나눈 등 밤 피크닉을 즐기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이달 3일부터 울산에서 코로나19 2단계 행정조치가 시행돼 음식점 등에서 밤 9시 이후 영업제한이 걸리자, 시민들이 이를 피해 야외에서 취식·음주를 즐기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9시 30분께 방문한 울주군 범서읍의 한 공원. 늦은 시간이었지만 일행과 함께 방문한 이들로 시끌벅적했다.

이들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계단, 벤치 등에 자리를 잡고 앉아 술판을 벌이거나, '치맥'을 즐기며 떠들어댔다.

5명이 둘러앉아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으며 수다를 떠는 모습도 목격됐다.
동 시간대 인근 번화가의 술집, 음식점 등이 불이 꺼진 채 문이 닫힌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

이날 만난 이모씨(29)는 "일과를 끝내고 저녁에 친구들을 만났는데, 영업 제한 때문에 일찍 헤어져야 하는 게 아쉬워서 공원으로 왔다"고 말했다.

밤 9시께 음식점이 문을 닫으면 공원에서 이른바 2차를 가지는 모양새다.
이러한 행태는 지역 소규모 공원뿐만 아니라 울산지역 명소인 태화강 국가정원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늦은 저녁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친구들과 맥주를 마셨다며 국가정원을 '핫플'로 소개하는 인증샷은 최근 SNS 등에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16일 확인한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시각 국가정원 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확인됐다. 이 글은 전날인 15일 오후 11시 14분께 작성됐다.

해가 져 어두운 국가정원에서 수 많은 시민들이 돗자리 등을 펴 자리를 잡고 노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여기뿐만 아니라 현 시각 일산지, 강동 등 노천에서 놀 수 있는 곳은 다 이럴 것이라 생각한다. 오후 9시 이후 어디 가지 못하니"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해당 글에는 약 3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울산은 타지역에 비해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인데 적절하지 못하다'는 우려의 목소리와 '오죽 답답하면 나왔겠느냐,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를 위해 야외로 온 것'이라며 옹호하는 의견 등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한편, 울산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14일 24명, 15일 9명 등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시는 지난 14일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특별방역대책 기간을 오는 23일 자정까지로 연장했다.

송철호 시장은 최근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하면서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와의 장기전에 모두가 지치고 힘들지만 이번 위기를 극복하면 울산시의 방역역량은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면서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착용 등 생활 속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가람기자 kanye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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