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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국1. U울림통(12)

 삼한시대 변진(弁辰)의 부족국가 이서국(伊西國)은 경북의 청도군과 화양읍 일대에 있었던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청동기와 철기를 잘 다룬 정치 집단 존재로 짐작되는 이서국은 서기 297년 분쟁이 잦았던 사로국(신라 14대 유례 이사금 14년)의 금성(경주)을 공격하고 기선을 제압했으나 홀연히 대나무 잎을 머리에 꽃은 병사들(죽엽군)이 나타나 신라군와 협공을 펼쳐 끝내 패하고 신라에 귀속되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흔적 없이 사라진 이 병사들이 머리에 꽃았던 대나무 잎이 죽작릉(경주 대릉원 미추왕릉) 쌓인것을 보고 사람들은 미추왕이 전쟁을 도왔다고 믿었다고 한다. 

 한편 이서국이 남긴 유물과 흔적은 문학.예술인들에게도 많은 영감과 창작 소재가 되었다.

 청도 출신의 시인 서림이 '이서국으로 들어가다(1995년)'이란 시집을 펴냈고 청도 출신의 화가 조덕현은 이 시집에 모티브를 얻어 대형 설치미술전을 열어 사라진 고대 부족국가 화려했던 문명과 문화의 자취를 쫓고 있다. 

 장창호 작가는 '청도 소 싸움'의 유례가 말 싸움에서 시작되었다고 전하며 이서국의 흔적을 찾아  청도를 답사 경험을 꺼내고 있다. 진행 :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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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보기 : 장창호 TV[13] 이서국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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