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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울산시지회 회원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장기간 이어지는 영업제한 조치에 반발해 24일 울산시청 햇빛광장에서 계란과 밀가루를 투척하는 등 집합금지 해제 및 손실 보상을 촉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사)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울산시지회 회원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장기간 이어지는 영업제한 조치에 반발해 24일 울산시청 햇빛광장에서 계란과 밀가루를 투척하는 등 집합금지 해제 및 손실 보상을 촉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재난지원금 달라!" "문 열고 장사하게 해달라!"

 울산지역 유흥업종 종사자들이 지속되는 영업제한 조치에 반발해 삭발식을 거행하고 계란·밀가루를 투척하는 등 규제 완화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24일 (사)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울산시지회 회원 50여 명은 울산시청 남문 일대에서 '집합금지 해제 및 손실보상 규탄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유흥 가족 노숙자로 내모는 정부' '유흥업주도 국민이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영업제한 조치에 반발했다. 이와 동시에 수십 명의 회원들이 시청 햇빛광장에 모여 항의했다. 이들은 광장이 집회 신고 장소가 아니라는 이유로 경찰 및 시청직원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김호진 지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지면서 유흥주점은 1년이 넘도록 영업을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울산시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2주간 또 연장해 유흥주점 문을 닫게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대부분이 대형 유흥주점이 아니라 노래연습장보다 작게 운영하는 생계형이다. 일반 음식점, 술집 등과 큰 차이가 없는데도 유흥이라는 이유로 몰아세우고 있다"면서 "세금을 적게 내는 것도 아닌데, 지원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니 형평성에 너무 어긋난다. 적어도 향후 대책이나 보상안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시청 남문에서 지역 회장 3명의 삭발식이 이뤄졌다. 같은 시각 광장에 있던 이들은 미리 준비한 밀가루와 계란을 던지며 집합금지 해제와 손실 보상 소급 적용을 요구했다. 

 업주들은 이날부터 일주일간 간판 점등시위를 진행할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산발적 감염이 지속되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했다. 시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코로나19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이날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보름간 연장했다. 다만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생계를 고려해 △유흥시설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영업시간을 기존 밤 9시에서 10시로 조정했다.  김가람기자 kanye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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