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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동대산 정상 도로변 노점상에서 무단으로 야산을 개간해 텃밭으로 경작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이상억기자agg77@
북구 동대산 정상 도로변 노점상에서 무단으로 야산을 개간해 텃밭으로 경작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이상억기자agg77@

울산 북구지역 주민들의 산책로로 사랑받고 있는 동대산이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5일 북구 주민 등에 따르면 대안동에 위치한 동대산의 정상, 한 리조트로 가는 길목에는 노점상 6개 정도가 수년째 영업을 하고 있다. 

 이 노점상들 대다수가 무단으로 경작지를 개척해 농작물을 재배하고, 장사를 하면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와 오수를 산에 무단 투기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이곳을 지나는 주민들의 눈살이 찌푸려지고 있다. 

 주민 신모씨는 "동대산은 경주와 울산의 경계지역으로 울산의 맥이라 할 수 있다. 평소 등산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노점이 난무해 미관상 보기 좋지 않다"면서 "노점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산과 길에 많이 투기한다. 곧 여름이 되면 파리가 꼬이는 등 엄청나게 더러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분별하게 방치된 동대산을 정리해 깨끗하게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북구에 따르면 노점상이 위치한 땅으로 추정되는 대안동 산 183-1은 시유지로 확인됐다. 
 해당 주소지는 도로로, 아직 사용허가가 난 사항이 없다. 따라서 이곳에 건축물을 설치했다면 도로 불법 점용에 해당된다. 또 무단경작이 확인되면 변상금을 부과할 수 있다. 

 북구는 현장 확인 이후 행정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북구 관계자는 "만약 도로에 하우스를 설치해놨다면 도로 불법점용이 된다. 확인되면 계고를 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도로법에 의해 과태료 부과나 행정대집행이 가능하다. 그리고 도로에 농작물을 경작하면 무단경작이 된다"면서 "빠른 시일 내 현장을 확인하고 행정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가람기자 kanye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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