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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회의원
김기현 국회의원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울산 남구을·사진)는 27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야당 대표와 별도로 만나 허심탄회하게 국정 현안을 의논하시는 것이 큰 국가지도자로서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이)여당 대표와는 별도로 만나 현안을 의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다면 야당 대표와도 허심탄회하게 국정 현안을 의논하시는 것이 큰 국가지도자로서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고 이같이 요구했다.

 전날 문 대통령 주재 청와대 5당 대표 오찬 간담회에 다녀온 김 권한대행은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를 설명하겠다고 해 그 자리에 참석했지만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며 "지금 우리 국민들은 야당 대표가 청와대의 자화자찬성 홍보나 들으며 밥만 먹고 나오는 상황을 용인해 줄 정도로 삶의 무게가 가볍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은 언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지 노심초사하고 있다는 심정을 전해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며 "주택 지옥, 세금폭탄 문제 해결을 위한 야당의 대안을 제시하면서 이에 대한 전향적인 검토를 요청했다"고 거듭 밝혔다.

 아울러 김 권한대행은 "어제와 같은 방식으로 청와대 실적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자리와는 별도로, 야당 대표와 진정성 있고 밀도 있게 국정 현안을 치열하게 논의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권한대행은 지난 24일 참석한 한 회의에서 현장에 함께 있던 사무처 당직자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모든 일정을 중지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청와대도 이와 관련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전날 간담회 김 대표대행은 간담회 내내 문 대통령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었다. 다만, 문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주요 인사들은 한미 정상회담 관계로 백신을 맞고 면역을 형성한 뒤 출국한 바 있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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