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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래 사회부 기자
조홍래 사회부 기자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울산지역 양대 사업장 노사가 올해 임단협 준비에 시동을 걸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6일 상견례를 갖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본격 돌입했다. 특히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상견례 일정까지 앞당기는 등 빠른 타결 의지를 보이고 있어 사측이 부응해 역대 단기간 교섭 타결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노조가 교섭에 속도를 올리는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노사 관계마저 갈등을 빚으면 비난 여론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올해 임단협의 핵심은 해외투자와 관련해 노사 협의가 원만히 이뤄지냐가 될 전망이다.
 
노조는 상견례에 앞서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현대차그룹의 국내공장 투자 확약 없는 해외투자에 반대하며 국내공장에 우선 투자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노조의 이 같은 요구는 최근 반도체 부품 수급난과 전기차 전환 등 미래 기술 선점에 주력하고 있는 현대차에게는 적지 않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이면서 자칫 임단협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도 예상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4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한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27~28일 이틀간 집행부가 만든 단체교섭 요구 초안에 대해 대의원 설명회를 열었다.
 
노조가 올해 임단협 준비에 나서면서 '3년치 임단협 교섭 병행'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사가 아직 2년치 교섭도 끝내지 못한 상황에서 특히 최근 중대재해 발생 등으로 노사 갈등이 고조돼 있는 상태로 3년치 교섭을 병행할 경우 결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지역 양대 사업장의 임단협 결과는 지역 경제에도 큰 영향을 준다. 
 
부디 순탄한 임단협 타결로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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