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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회의원
김기현 국회의원 (울산 남구을)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3분만에 단독으로 처리한 것을 두고 "기네스급 신기록"이라고 비꼬았다.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겸 원내대표(울산 남구을)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지난 3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열어서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단 3분 만에 단독으로 강행 처리했다"며 "현 정권에서만 야당 동의없이 강행처리된 33번째 장관급 인사로 기네스북에 올라갈 신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문재인 대통령의 협치 약속 역시 말뿐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최근 5당 대표 오찬간담회에서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가동을 언급하며 협치를 강조했지만, 역시 말뿐이었다"며 "국민과 야당은 안중에도 없는 오만과 독선의 모습이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깨어있는 국민들은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독선, 내로남불을 심판했다"며 "국민 무시, 야당 패싱이 계속된다면 재보선 이상의 혹독한 국민 심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임을 엄중하게 말씀드린다"고 했다.

 또 김 권한대행은 조상철 서울고검장, 오인서 수원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등 현직 고검장급 3명의 사의 표명을 언급하며 문 정권이 '검찰 학살'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수완박을 넘어 검수완살로 향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이 검수완박을 넘어서 이제는 검찰수사 완전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김 권한대행은 "명백히 반헌법적이고 불법인 조직개편안으로 검찰 내부의 반대와 법조계 전체의 반발에 부딪힌 상황"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그렇게 하고도 불안해서 눈엣가시 같은 고검장들을 다 몰아내겠다고 노골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기에다 검찰총장마저 주머니 속 공깃돌처럼 권력자 마음대로 전화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임명을 강행했다"며 "현 권력자들이 덮고 묻어야 할 죄가 얼마나 크고 무거운 것인지 충분히 짐작된다"고 비판했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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