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조만간 울산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이번 울산방문은 윤 전 총장의 대표적인 어록인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이끌어 낸 국민의힘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과 회동하기로 약속하면서 성사됐다. 
 
울산 중구에서 5선을 지낸 정갑윤 전 부의장은 현 국민의힘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최근 정진석·권성동·윤희숙 의원과 잇달아 회동을 가진데 이어 정 전 부의장과의 만남 예정도 확인되면서 국민의힘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이날 정 전 부의장 측에 따르면 정 전 부의장은 윤 전 총장과 단둘이 울산에서 술잔을 기울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정 전 부의장이 먼저 전화를 걸어 울산 방문을 초청했고, 이에 윤 전 총장은 방문하겠다는 답하면서 이번 '소주회동'이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총장이 최근 정진석·권성동·윤희숙 의원과 잇달아 회동을 가진데 이어 현 당 상임고문인 정 전 부의장과의 만남 예정도 확인되면서 국민의힘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구체적인 시기는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지만, 그간 정 전 부의장은 총장직 사퇴 이후 잠행을 이어온 윤 전 총장에게 수시로 전화를 걸어 향후 대권행보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조언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지난 2013년 국가정보원 선거 개입 사건 수사팀장이었던 윤 전 총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한 당시 여당이였던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정 전 부의장이 “증인은 조직을 사랑하느냐. 혹시 사람에게 충성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조직에 충성하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발언해 화제가 됐고, 그 뒤 인연으로 발전해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사건을 진두지휘했던 윤 전 총장으로선 울산 방문은 의미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지기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을 위해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이다. 
 
이에 검찰은 송철호 울산시장을 비롯해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15명의 혐의를 밝혀내 줄줄이 기소한 바 있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