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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현대예술관 미술관에서 열리는 '행복을 그리다전'에서 볼 수 있는 오순이의 '내 마음의 풍경'
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현대예술관 미술관에서 열리는 '행복을 그리다전'에서 볼 수 있는 오순이의 '내 마음의 풍경'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따뜻한 감성 전시들이 잇따라 마련된다. 
 
# 현대예술관 '행복을 그리다'
현대예술관 미술관에서 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행복을 그리다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김경이, 박환, 엄윤숙, 엄윤영, 오순이, 이영철, 조철수 등 7인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삶을 담담히 성찰하는 동시에 소박한 일상의 행복을 그려낸 작품 등 회화 120여점을 선보인다. 

 박환 작가는 예기치 않은 사고로 1급 시각장애인이 됐다. 그는 실을 이용해 스케치한 후 오로지 손끝 감각을 활용해 채색한다.

 어릴 적 사고로 두 팔을 잃은 오순이 작가는 팔 대신 입과 발로 그림을 그리는 구족화가가 되어 초등과정 교과서에 '꿈을 이룬 순이'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선 이처럼 역경을 딛고 다양한 소재와 기법을 활용해 완성한 회화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예채영 현대예술관 큐레이터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지치고 힘든 시기에 꿈과 희망을 전하는 온기 가득한 작품들로 치유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의 1522-3331
 

20일부터 25일까지 갤러리 라온에서 열리는 프로젝트팀 MM의 '쓱~ 탁! 톡' 치-'전에서 선보이는 곽은지의 'Reflecting Face'
20일부터 25일까지 갤러리 라온에서 열리는 프로젝트팀 MM의 '쓱~ 탁! 톡' 치-'전에서 선보이는 곽은지의 'Reflecting Face'.

# 갤러리 라온 '쓱~ 탁! 톡' 치-'
중구 문화의거리에 위치한 갤러리 라온에서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프로젝트팀 MM의 전시 '쓱~ 탁! 톡' 치-'가 마련된다. 

 프로젝트팀 MM은 지속 가능한 예술과 예술인의 삶을 고민하고자 결성된 팀으로 곽은지, 김현, 박소현, 이우수 작가로 이뤄진 팀이다. 

 이들은 2019년 'TIKI-TAKA', 2020년 'Wavering Map' 전시에 이어 3번째 기획전으로 이번 전시를 선보인다.  

 이 기획전은 '전시장에 배치된 작품만이 작가가 보여주고 싶은 전부일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이러한 생각은 각자의 일상적인 행동과 작업 과정을 전시장에서 공유해 보는 것으로 이어졌다. 

 전시제목인 '쓱~ 탁! 톡' 치-'는 참여 작가 4명의 작업 과정을 대표하는 소리를 조합한 의성어다. 전시는 완성된 작가들의 개별 작업물과 작업실에서 녹음된 음원 파일로 구성된다. 

 곽은지 작가는 "제한된 소리로 접하는 작업 과정은 작가의 행동과 사용하는 도구, 작업 모습을 유추할 수 있도록 한다"며 "이런 관람을 통해 관람자는 내밀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작가의 작업실로 초대돼 작업 과정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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