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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신임 사장이 8일 울산 석유공사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석유공사 제공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신임 사장이 8일 울산 석유공사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석유공사 제공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울산혁신도시에 소재한 한국석유공사 신임 수장으로 8일 임기를 시작한 김동섭 사장은 '공사의 재무 건전성 확보' 공사의 핵심적 역할 강화' '업무 환경 전환' '탄소 중립'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섭 사장은 이 4가지 전사적 실행을 위해 '조직의 핵심 역량과 강점을 바탕으로 선택과 집중, 그리고 속도감 및 스마트한 전략 실행과 신성장 동력 발굴'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공사의 재무 건전성 확보 차원에선 "효율적으로 해외사업을 관리·감독해 이익을 극대화하고, 포트폴리오를 냉철하게 점검해 비핵심자산의 전략적 매각, 비축 자산의 관리 역량 강화와 관련 정부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한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공사 본연의 정체성 강화와 관련, "석유개발 사업의 우량화를 추진하고, 석유 비축사업의 최적화 작업으로 에너지 안보와 수익성을 동시에 창출하는 실행력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업무환경 조성을 위해선 "석유의 개발, 도입, 운송, 비축의 가치사슬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연계해 공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탄소 중립이라는 시대적인 흐름에 발맞춰 에너지 사업의 실행력을 강화하겠다"며 "탄소포집저장기술(CCS), 탄소포집활용기술(CCU), 신재생에너지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김 사장은 지난 1990년부터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셸에서 약 20년간 에너지 기술 전문가로 활약했으며 2009년 SK이노베이션으로 자리를 옮겨 에너지기술원장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해 국내 동향에도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석유공사는 해외자원개발 실패 여파로 지난해 말 부채가 18조원을 넘어서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자본잠식 해소를 위한 재무구조 개선과 유가에 의존하는 사업구조 개편 전략을 세우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특히 자산 매각 일변도의 구조조정으로는 공사의 재무 개선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재무 전문가보다는 석유산업에 대한 이해가 깊은 인사가 필요하다는 게 대내외 분석이다. 

때문에 석유 등 에너지분야에서 경험과 능력을 인정받은 전문가인 김 사장에 대한 석유공사 내부의 기대감이 높다. 하지만 문재인 정권 임기 1년을 남겨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역할에 제약도 일각에선 우려한다.  

김 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직무수행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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