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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가 김미자의 공연 장면.
무용가 김미자의 공연 장면. 김미자 제공

울산 무용계의 초석을 다진 고(故) 이척 선생의 예술혼을 잇는 공연이 마련된다. 

 김미자무용단은 오는 10일 오후 7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2021 김미자의 전통춤 '이척 춤 - 脈(맥)을 잇다. 그리움'를 연다고 밝혔다. 

울산 무용계의 초석을 다진 고 이척 선생의 한량무. ⓒ울산신문
울산 무용계의 초석을 다진 고 이척 선생의 한량무. ⓒ울산신문

  이번 공연은 이척 선생을 기리는 추모 공연으로 마련됐다. 이척 선생은 1986년 창립한 울산무용협회의 초대 지회장과 고문을 지내며 1960년대 중반부터 울산무용계를 이끈 인물이다. 

 공연은 프롤로그 '꽃은 피고 지고'로 시작한다. 

 1장 '사랑의 그리움'에선 이척 선생에게 사사한 살풀이 춤과 한량무를 선보인다. 

 2장 '아름다운 그리움'에선 선생의 제자들이 선생을 떠올리며 추는 '청풍명월' '이척류 산조' '흥춤' 등을 감상할 수 있다. 

 3장 '보고싶은 그리움'에는 이척 선생과 한 무대에 같이 공연하고 벗으로 지냈던 명무 김진홍 선생이 특별 출연해 보고 싶은 친구를 생각하며 지전춤을 펼친다.  

 김미자 단장은 "이척 선생은 무용의 불모지와 같았던 공업도시 울산에 씨를 뿌리고 울산무용협회의 주춧돌을 놓으신 분"이라며 "춤사위에 선생을 향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 전통문화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서정적이면서도 애절하고 신명나는 공연으로 관객들과 소통하는 장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의 예술감독과 안무는 김미자, 연출은 윤단, 조안무는 차소민 무용가가 맡았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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