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때 서라벌은 6개 촌에 사는 6개 씨족 수장(首長)들이 이끌었다.
어느날 알천 양산(楊山) 언덕에 모인 여섯마을 촌장인 알천 양산촌의 알평, 돌산 고허촌의 소벌리도, 취산 진지촌의 지백호, 무산 대수촌의 구례마 , 금산 가리촌의 지타, 명활 고야촌의 호진 등 6명이 회의를 열어 임금을 추대하고 나라를 세울 것을 논의 했다.
그러다 인근 기슭 우물가 나정(蘿井)에 흰말 한 마리가 나타나 무릅을 꿇고 울며 하늘을 향해 절을 하자 기이하게 여긴 촌장들이 나정에 이르니 자주빛 알만 있었다.
그 알에 한 아이가 태어나 동천 물가에서 아이를 씻으니 몸에 빛이 났다는 뜻에서 이름을 '혁거세(赫居世)' 라 하고 박 처럼 둥글고 큰 알에서 나왔다고 하여 성씨는 '박(朴)'씨라 지었다.
그리고 6부 촌장 대표인 소벌리도가 아이를 키우다 13세가 된 기원전 57년 신라 최초 왕위에 오르니 박혁거세 거서간(居西干:왕)이다.
장창호 작가는 신라 건국신화 속의 단초가 된 '흰말'과 '알'에서 유추해 북방 알타이 지방의 기마민족 세력이 한반도로 남하해 서라벌 6부촌 간의 세력(전쟁) 다툼 이후 협상 과정을 미화해 신화가 시작되지 않았을까 해석해보기도 한다.
이어 장 작가는 박혁거세 왕비 알영(閼英)의 탄생 설화인 사량리 알영정(우물)과 닭을 닮은 용 '계룡(鷄龍)'이 우물에서 낳은 알에 대한 스토리 그리고 박혁거세가 죽은 후 몸이 다섯 개로 나눠졌다는 신화가 전해지는 경주 오릉(五陵)의 이야기도 덧붙이고 있다. 진행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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