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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남 지역혁신플랫폼'이 지난 8일 울산시에서 공식 출범했다.

울산과 경남지역의 자치단체와 대학이 협력해 지역혁신 산업을 추진하고, 청년 실업과 지역 이탈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수도권으로의 인재 유출로 발생하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양극화가 지방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시너지 효과가 큰 두 지자체가 손을 맞잡은 것은 긍정적 시그널을 준다. 

울산시와 경남도를 중심으로 총괄 대학인 경상국립대와 중심대학인 울산대·울산과학기술원(UNIST)·창원대·경남대 등 18개 대학,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SK이노베이션·LG전자·현대건설기계·NHN 등 기업, 교육청과 테크노파크 등 주요 기관이 앞장서는 데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직접 출범식에 참석해 높은 관심을 드러낸 점도 기대감을 높이기에 부족함이 없다.

무엇보다 이 사업은 지방대학 소멸 가속화와 청년의 수도권 밀집 현상 등을 해소하고자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해 교육을 혁신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역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청년들이 지역에서 취업·창업하고 정주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고 보면 앞으로 할 일도 많을 듯하다.

울산과 경남의 발전 계획과 방향성에 부합하는 미래모빌리티, 저탄소그린에너지, 스마트제조엔지니어링, 스마트제조 정보통신기술, 스마트공동체 등 주력산업 5개 분야 도출, 지역산업에 기여할 인재 양성 등을 추진해 지역 학생들에게 교육과 채용 기회도 확대돼야 할 것이다.

시는 이 사업으로 학사 500명과 석사 100명 등 매년 혁신 인재 800명 양성, 울산·경남 청년 고용률 2025년까지 5% 향상, 산업 부가가치 7% 상승 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울산에서만 4년간 1,934억 원 지역생산 유발, 343명 지역 인력 고용 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울산과 경남이 힘을 합해 지역산업에 특화한 인력을 양성한다면 경쟁력 있는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지금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불균형이 국가 경쟁력마저 위협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울산과 경남이 지역혁신플랫폼과 같은 교육 분야에서 함께 손을 맞잡은 것은 좋은 모델로 평가를 받기에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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