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택배 노사 간 사회적 합의가 불발되면서 전국택배노조가 9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울산지역에서도 전체 택배기사 중 35% 가량이 파업하면서 택배업무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9일 택배노조는 투표권자(가능자) 총 5,823명 가운데 5,310명 찬성, 반대 530표로 총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 약 2,100명이 무기한 전면 파업에, 쟁의권이 없는 조합원은 '오전 9시 출근·오전 11시 배송출발'에 돌입했다.
울산의 경우 노조 소속 택배기사 432명 중 우체국 등 쟁의권이 없는 50여 명을 제외하고 380여 명이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업계가 추산한 울산지역 전체 택배기사 1,100여 명 가운데 35% 가량이 택배 업무를 중단한 셈이다.
택배업계는 파업으로 일부 지역에 배송지연이 우려되지만 당장 '택배대란' 수준의 전국적인 배송차질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파업이 장기화가 될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배송지연이 발생할 수 있어 택배사 소속 직원을 파견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 중이다.
당분간 고객사(화주)에게 배송지연이 예상되는 지역을 미리 알려 온라인 몰 등에 공지할 계획이다.
앞서 택배노조와 택배사 등으로 구성된 택배 사회적 합의기구는 올해 초 택배사가 분류작업 인원과 비용을 부담한다는 내용의 1차 사회적 합의를 했으나, 노조에 따르면 택배기사들이 여전히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합의기구는 전날인 8일 2차 합의안 채택을 시도했으나 불발되자 이날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 기자명 조홍래 기자
- 입력 2021.06.09 20:46
- 수정 2021.06.0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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