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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체육 발전을 위하는 모임은 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동구체육회 파행 책임자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체육회장 선거 지연에 대한 진상 규명 및 회장 선거를 촉구했다. 이상억기자 agg77@
울산 동구체육 발전을 위하는 모임은 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동구체육회 파행 책임자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체육회장 선거 지연에 대한 진상 규명 및 회장 선거를 촉구했다. 이상억기자 agg77@

울산 동구체육회가 회장 공석과 내분 등의 이유로 법정법인화를 하지 못하면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9일 동구에 따르면 지방체육회 법정법인화 등의 내용을 담은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 법률이 이날부터 시행됐다. 
 그러나 동구체육회는 아직 법인화를 마치지 못했다. 지난 2월 최해봉 전 회장이 해임된 이후 현재까지 회장 자리가 공석이라 당장 법인 대표자가 없는 데다가 회장 선거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이에 동구체육회 대의원 등으로 구성된 '울산동구체육 발전을 위하는 모임'은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체육회장 선거 지연에 대한 진상 규명 및 회장 선거 촉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선거인단을 구성도 하지 않은 채 재 선거공고를 올리면서 2차례나 선거가 무산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회장 공석 상태에서는 법정법인화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동구청과 동구체육회 권한대행에게 공지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고 전했다. 

 이들은 "어떤 이유로 선거를 지연시키는지 동구체육회와 동구청은 명확한 선거 지연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동구는 회장이 공석이어도 임시대표자를 선출해 등기 가능하며, 올해 안으로 법인화와 회장 선거를 동시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동구 관계자는 "자문 결과 직무대행은 불가능하나, 총회에서 임시대표자를 뽑으면 등기 가능하다. 회장이 없어도 법인화를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체육회 규정을 보면 회장 해임 이후 10일 이내 임직원이 사직을 해야 하는데 이미 기간이 지났다. 현재 규약을 적용하면 임직원의 출마 자격 자체가 없는 셈이다. 그래서 사직을 해야 하는지, 혹은 규약을 바꿔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길어지면서 회장 선거가 늦어졌다. 최근 규약을 바꾸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동구체육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미 법인 설립 기간을 넘겨버림에 따라 회장을 먼저 선출한 뒤 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회장 선출을 위한 대의원 총회 및 이사회 소집을 준비 중"이라면서 "사태 해결을 위해 수 차례 법률자문 및 관련 기관 자문을 구하는 등 노력해 왔다"고 해명했다.  김가람기자 kanye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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