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농촌에서 미리 살아보기' 시작부터 잡음
울주군 '농촌에서 미리 살아보기' 시작부터 잡음
  • 전우수 기자
  • 2021.06.1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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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동 귀농 전 성공 정착 유도
최장 6개월 주거비·체험비 등 지원
선정 단체 중 한곳 돌연 사업 포기
신청자들 일방적 중단에 불만 토로

울주군이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을 위해 추진 중인 '농촌에서 미리 살아보기'가 시작부터 삐거덕 거리고 있다. 

 '농촌에서 미리 살아보기' 프로그램은 농림축산식품부가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을 위해 올해 새롭게 도입한 프로그램으로 귀농·귀촌 실행 전에 도시민들이 농촌에서 장기간 거주하며 일자리, 생활을 체험하고 지역주민과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해 성공적인 정착 유도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귀농·귀촌에 관심이 있는 도시민을 대상으로 최장 6개월간의 주거비와 프로그램 체험비를 제공해 농촌문화와 영농체험, 귀농·귀촌 선배와의 만남, 관내 견학 등 다양한 체험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희망자가 농림축산식품부가 운영하는 귀농귀촌종합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전국적으로 80개 시·군 98개 마을에서 400가구가 이 사업에 참여중이다.

 지자체는 국비와 시·군비를 확보해 이들 프로그램 운영자와 참가자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자체는 프로그램 운영 단체에 주거비 월 60만원, 운영비 월 40만원, 마을에 대한 인센티브로 월 10만원씩을 지원하고, 프로그램 참가자에게는 월 30만원의 연수비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울주군은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상북면 소호마을과 삼동면 금곡마을 체험 업체를 선정해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그러나 프로그램 시작부터 잡음이 일고 있다.

 두 단체 중 한 단체가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절차 이후 돌연 사업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상북면 소호마을 체험 주관단체는 신청자 접수와 면접을 거쳐 6명을 선정해 11일부터 정상적으로 6개월간의 체험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함께 신청자 접수를 시작했던 삼동면 금곡마을 주관단체는 이달 초 사업 추진 포기의사를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가 신청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에 사는 A(63) 씨는 "체험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사전에 개인 스케줄을 정리하는 등 적지 않은 준비를 해왔는데 돌연 일방적으로 프로그램을 중단해 버리면 어떻게 하느냐"며 "부실한 프로그램 운영과 행정당국의 관리·감독에 문제가 많은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사업을 추진했던 금곡마을 선찬원 이장은 "마을 여건과 참가자들간 상호 조건이 맞지 않은 부분이 많았다"고 해명했다.

 또 "그동안 참가 신청 문의가 10여명에 달했지만 실제 전화 상담을 해보면 개인 사정이 있어 참여할 수 없다는 사람도 있고, 프로그램 특성상 공동 생활을 해야 하는 환경적인 조건은 무시하고 지나치게 개인의 요구사항을 강조하는 사람들도 있어 어쩔 수 없이 프로그램 운영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귀농·귀촌의 정착 지원을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지만 6개월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주민과 참가자들간 상호 신뢰할 수 있는 사전 검증의 절차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농촌에서 미리 살아보기' 참가자들의 신분에 대한 신뢰할 만한 안전장치가 없어 체험마을 주민들의 불안심리를 키우는 것도 사업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농천에서 미리 살아보기' 신청서식에는 참여 희망자의 이름, 나이, 성별, 주소 등 지극히 단순한 인적 사항 밖에 게재되지 않는다.

 울주군 관계자는 "귀농·귀촌 희망자가 실제 농촌생활을 해봄으로써 지역을 이해하고 주민교류를 통해 지역 인맥을 쌓아 농촌 이주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보자는 좋은 취지지만 프로그램 도입 초기이다 보니 예상치 못하게 발생하는 문제점들이 나타나는 것 같다. 개선 방안 찾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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