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7세 이준석 호 띄운다…3.9 대선 급물살 신호탄
국민의힘, 37세 이준석 호 띄운다…3.9 대선 급물살 신호탄
  • 조원호 기자
  • 2021.06.1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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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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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투표 1위 나경원, 일반국민 여론조사에 밀려 6.68%차 뒤져
정당 새역사 쓰며 30대 돌풍 현실화
3.9 대선 이끌 이 신임대표, '공존' 강조하며 고정틀의 강박관념을 벚고 대선 승리 깃발 내세워
국민의힘 당 대표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 이준석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 대표. 이준석 페이스북 캡처

 헌정 사상 처음으로 0선 30대 원내 교섭단체 당 대표가 탄생했다.

 11일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에 36세(1985년생)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1차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 경선에서 이준석 후보가 9만 3,392표(43.82%)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 후보는 선거인단에서 5만5820표, 여론조사에서는 58.76% 등 최종 43.82%의 득표율을 기록해 나경원 후보(37.14%)를 제치고 당선됐다. 그 뒤는 주호영(14.02%)·조경태(2.81%)·홍문표(2.22%)였다.

 30%의 비중을 차지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의 힘이 컸다. 이 신임 대표는 70% 비중을 차지하는 당원 조사에선 5만5820표(37.41%)를 얻었지만 여론조사 결과 58.76%를 얻어 최종 합산결과 9만3392표를 획득했다. 그에 비해 나경원 후보는 당원 조사에서 6만1077표(40.93%)를 얻어 이 신임 대표를 앞섰지만 여론조사에서 28.27%를 기록해 최종 합산결과는 7만9151표에 그쳤다.

 국민의힘 전신인 보수 정당 역사는 물론 주요 정당 가운데 30대 대표가 선출된 것은 처음이다. 우리 정치의 '변화와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된 것으로 해석돼, 정치권 안팎에서 상당한 파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하버드대 출신의 청년 벤처기업인이었던 이 신임 대표는 2011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의해 지도부(비상대책위원)에 영입된 이른바 '박근혜 키즈' 출신 정치인이다. 지난 10년 간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바른미래당 등을 거치며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등을 지냈으며, 국회의원 선거에 3번 출마해 모두 낙선했다.

 이 신임 대표는 앞으로 2년 동안 당을 이끌며 내년 3·9 대선을 지휘해 정권교체를 달성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이 신임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훌륭한 선배님들과 함께 이 전당대회를 치르게 돼 행복했고 영광이었다"면서 "우리가 지금부터 만들어나가는 역사 속에 여러분의 지분이 있다.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공존"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비빔밥이 가장 먹음직스러운 상태는 10가지 이상의 고명이 각각의 먹는 느낌과 맛, 색채를 유지하면서 밥 위에 얹혀있을 때"라며 "비빔밥의 재료를 모두 갈아서 밥 위에 얹어준다면 그것은 우중충한 빛일 것이고 먹는 느낌은 생각하기도 싫다. 우리가 비빔밥의 고명들을 갈아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스테레오타이핑, 즉 '다움'에 대한 강박관념을 벗어던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정관념 속에 하나의 표상을 만들고 그것을 따를 것을 강요하는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며 "누군가에게 청년다움, 중진다움, 때로는 당 대표다움을 강요하면서 우리 사회의 달걀과 시금치, 고사리와 같은 소중한 개성들을 갈아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에 승리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저는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 것"이라며 "내가 지지하는 대선주자가 당의 후보가 되고, 문재인 정부를 꺾는 총사령관이 되기를 바라신다면 다른 주자를 낮추는 것으로 그것을 달성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경선과정에서) 저에 대한 무수한 마타도어와 원색적인 비난, 가짜뉴스가 난무했지만 누구에게도 그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고, 누구도 저에게 개인적으로 미안함을 표시할 이유도 없다"며 "이 시간 이후로 우리 사이에서 상호 간의 논리적인 비판이나 진심 어린 지적이 아닌, 불필요한 욕설과 음모론, 프레임 씌우기 등의 구태에 의존하려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맞서 주시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경선과정에서 밝혔던 △공직후보자 자격시험 △토론배틀 등을 통한 대변인단 공개경쟁선발 등을 거론하며 "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춰질 것이고, 이 변화를 통해 우리는 바뀌어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총 4인의 최고위원에는 조수진(24.11%)·배현진(22.15%)·김재원(15.02%)·정미경(10.72%) 후보가 당선됐다. 청년최고위원에는 김용태 후보가 당선됐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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