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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주 울산시 법무통계담당관 

통계 3대 총 조사 중 하나인 경제총조사가 6월 14일부터 실시된다. 경제총조사는 우리나라 산업 전반의 구조와 분포에 관한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의 사업체를 대상으로 5년마다 실시하는 조사이다. 통계청의 표준화된 기준과 단위를 바탕으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수행하는 대규모 조사이다. 2011년 제 1차 경제총조사를 실시한 이후, 우리나라에서 가장 포괄적인 경제 통계조사로, 다양한 경제 정책 수립 등에 신뢰성 있는 자료로 활용돼 왔다. 
 
특히, 이번 경제총조사에서는 2016년 주요 트렌드였던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혁신적인 과학기술을 접목한 산업의 구조·형태 변화, 또,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 환경이 우리 경제의 각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변화시켰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테면 4차 산업혁명의 기술로는 카톡,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초연결성, 알파고 등과 같은 AI 초지능화, 집 밖에서 폰으로 전자기기를 통제하는 사물인터넷, 더불어 클라우드 등의 정보통신기술이 우리 경제 각 분야의 사업과 사업체들을 얼마나 변화시키고 혁신을 이루어 내었는지 확인한다. 더불어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19 감염병으로 비대면의 생활환경변화가 경제와 사업체에 어떤 영향과 변화를 불러왔는지 다양한 조사항목을 통해 드러날 것이며, 2016년의 2차 경제총조사의 통계자료와 비교함으로써 그 변화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이번 경제총조사 통계자료는 중장기 경제정책수립 자료일 뿐만 아니라, 향후 경제지형을 바꿀 10개 기술 트렌드 중의 하나가 될 경제분야 빅데이터로서 엄청난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최근 환경 및 트렌드에 맞춰 조사대상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사업체의 범주를 흔히 생각하는 회사, 은행, 노래방, 음식점 등 사업을 위한 독립된 공간이 있는 곳으로 한정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가정 내에서 간판 없이 운영하는 경제활동도 사업체로 규정하는 등 경제활동 변화에 발맞춰 사업체 유형도 확대했다. 예컨대, 아프리카 TV의 BJ,  유튜버 등 별도의 사업장 없이 사업자등록을 해 활동하는 1인 미디어 창작자와, 가정 내에서 활동하는 인터넷 쇼핑몰 등 전자상거래 전문 업체도 조사 대상이다.
 
그리고 공유경제의 형태인 공유 공간을 이용해 하나의 공간에 복수의 사업체가 존재하는 형태와 인형 뽑기 매장,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등 키오스크 등을 이용해 상근 근로자가 없는 사업체도 대상에 포함된다.
 
또한 ICT 발전에 따라 4차 산업혁명 등 급속도로 변화하는 경제활동 유형 변화를 확인하기 위한 항목도 신규로 추가했다.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파악하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 거래 여부를 새롭게 조사하며, 소매업과 음식점에 무인결제기기(키오스크) 도입여부와 배달(택배) 판매 여부를 조사한다.
 
이번 경제총조사는 여느 때와는 다르게 힘든 통계조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의 장기화로 인해 지역사회, 특히 사업체 운영자 및 종사자가 모두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1달여 동안 진행되는 통계조사가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따라서 감염병 예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응답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6월 14일부터 7월 9일까지 인터넷 조사를 통한 비대면 조사를 우선 실시한다. 비대면 조사 확대를 위해 인터넷 조사와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조사, 팩스, 이메일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조사표를 작성할 수 있도록 방침을 마련했고, 조사원에 대해서도 개인 방역수칙 교육을 기본으로, 일일 건강상태 점검, 현장 조사원의 일일 이동 동선을 파악하도록 하며, 코로나 관련 발생 유형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대응지침을 제공해 응답자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비대면 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사업체를 대상으로, 6월 16일부터 7월 30일까지 현장 조사도 별도로 이루어질 계획이다. 
 
우리나라 경제 정책의 밑거름이 될 이번 통계의 정확성은 사업자 분들의 많은 참여와 정확한 응답을 통해 결정된다. 등록된 통계자료를 활용해, 사각지대에 놓인 사업체는 줄어들고, 재난지원금 지급이나 맞춤형 소상공인정책의 실효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더 나아가, 4차 산업혁명 등 중장기 경제정책 수립의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6월 14일부터 시작하는 경제총조사에 많은 시민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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