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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형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완화된 첫 주말인 12일 울산 번화가인 중구 성남동 젊음의거리가 쇼핑 등 여가생활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형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완화된 첫 주말인 12일 울산 번화가인 중구 성남동 젊음의거리가 쇼핑 등 여가생활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하향된 첫 주말, 지역 번화가가 사람들로 북적이는 가운데 클럽도 초저녁부터 문을 열기 시작했다. 클럽 내부는 인파가 몰려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는 가운데 사람들끼리 술잔을 돌려쓰는 일도 벌어져 자칫 코로나19 온상이 될까 염려되고 있다. 

지난 12일 밤 10시께 찾은 울산 남구 삼산동 번화가 일대는 저녁까지 비가 오는 등 궂은 날씨였음에도 사람들로 붐벼 활기가 느껴졌다. 

지난 7일부터 울산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1.5단계로 완화되면서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 제한시간이 밤 10시에서 12시까지로 2시간 연장됐다.

이에 지난 주말과는 다르게 밤 10시가 돼도 술집에는 손님이 넘쳐났다. 

길거리에도 다른 술집을 찾아 이동하거나 담배를 피려고 나온 사람 등으로 북적였다. 

거리두기 지침이 낮아지면서 남구에 위치한 한 클럽도 지난 11일부터 금~일요일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로 영업시간을 조정했다. 

이날 클럽 내부를 살펴보니 서로 다닥다닥 붙어 춤을 추는 수십여 명의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턱스크를 하거나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다른 사람과 밀접해 술을 마시며 대화하고 흡연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거리두기와 방역지침은 지켜지기 힘든 분위기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인파가 더욱 몰려들었으며 사람들 사이 거리는 팔을 쭉 펴지 못할 정도로 가까워졌다. 

또 술잔 하나를 여러 사람이 돌려쓰는 일도 있어 눈살이 찌푸러졌다. 클럽 직원들이 수시로 돌아다녔으나 별다른 제지는 하지 않았다. 

일부 시민들은 클럽발 집단감염이 재연될까 두렵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최모씨(28)는 "거리두기가 완화됐다고 환기도 잘 안 되는 공간에서 낯선 사람들과 부대낀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코로나는 비말로 감염되는데도 술잔을 돌려쓰다니 말도 안 된다"면서 "작년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처럼 울산 클럽에서도 집단감염이 나오기라도 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2만 3,071곳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이번 점검은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며 방역 취약시설 종사자 등의 PCR 검사 미이행, 자정 이후 영업 등이 적발되면 시설 관리자나 영업주에게 1차 150만원, 2차 300만원 과태료가 부과된다.  김가람기자 kanye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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