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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이 '0선 36세' 이준석 대표 체제를 출범시키면서 울산 정치권에 태풍을 예고하고 있다. 정치 쇄신을 바라는 국민적 요구가 응축된 결과로 평가되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변화와 세대교체의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2022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울산광역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질 국민의힘 후보로는 김두겸 전 남구청장, 박대동 전 국회의원, 박맹우 전 국회의원, 서범수 국회의원, 이채익 국회의원,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이상 가나다순) 등 6명이 거론되고 있다.

 이 신임 당대표가 수락연설에서부터 '20대 당 대변인'이라는 파격 키워드를 던지면서 당내부터의 세대교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 신임 당대표는 당 대변인 인선기준에 대해 언급하는 과정에 "어쩌면 피선거권도 없는 20대 대학생이 국회 기자회견장에 서서 우리 당의 메시지를 내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내년 울산시장후보의 공천과정에서도 이러한 세대교체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후보자의 나이가 얼마나 큰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새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서범수 의원(58)이 유일한 50대로 가장 젊고, 재선의 남구청장을 지낸 김두겸 전 청장이 63세로 그 뒤를 바짝 잇고 있다. 이채익 의원(66)은 내년에 60대 중반을 넘어서고, 박맹우 전 의원(69)도 70대를 바라보고 있다. 박대동 전 의원(70)과 정갑윤 전 부의장(71)은 올해 70대로 가장 나이가 많다.

 무엇보다 30대 당대표 체제와 정치혁신 요구가 맞물리면서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에 앞선 근대화 세대의 아름다운 퇴진을 요구하는 여론이 형성될 땐 지역 보수진영의 세대교체는 거부할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미 국민의힘 시당 내에선 청년들의 가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년 당원들의 입지에도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광역·기초의원에 경우 더불어민주당 청년층은 이미 2018년 6·13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20대 최연소 시의원이 탄생한 가운데, 국민의힘의 최연소 시의원이 40대인 것을 감안하면 세대교체라는 대형 태풍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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