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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은 14일 향덕 스님을 '칠곡군 에티오피아 보은사업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임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칠곡군 제공

"달마스님은 대한민국을 위해 동쪽으로 향했듯이 저는 6·25전쟁 참전국 에티오피아를 위해 칠곡군으로 갔습니다" 

승복 입은 외교관이라 불리며 아프리카 국가와 활발한 민간 외교활동을 펼쳐온 울산 북구 천만사 주지 향덕 스님이 경북 칠곡군이 추진 중인 에티오피아 보은사업에 힘을 보탠다. 
 
칠곡군은 14일 향덕 스님을 '칠곡군 에티오피아 보은사업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임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향덕 스님은 국제불교대학원을 수료하고 세계평화불교대학총장, 세계평화교육자국제협회, UN-NGO 세계평화대사 등을 역임했다. 세계평화운동으로 평화지도자상을 수상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에티오피아 문화경제영사로서 에티오피아 정관계에 형성된 폭넓은 인맥은 칠곡군이 에티오피아 보은사업을 수행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칠곡군과 문화·관광·보훈 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주한에티오피아 대사관도 향덕 스님의 홍보대사 임명 소식을 반기는 분위기다. 
 
쉬페로 쉬구테 주한에티오피아 대사는 "향덕 스님의 홍보대사 임명은 칠곡군과 에티오피아의 우호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향덕 스님은 "칠곡군의 민간주도 해외 보은 사업은 전국 어느 자치단체에서 찾아보기 힘든 모범 사업"이라고 말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향덕 스님을 비롯한 많은 분과 힘을 모아 칠곡형 에티오피아 보훈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칠곡군은 2014년 지역 대표축제인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에 평화의 동전 밭을 조성하고 6·25 참전국 에티오피아 돕기에 나섰다. 
 
이듬해부터 코흘리개 어린이에서 백발의 노인까지 동참이 이어졌다. 
 
매월 최대 1,260만원의 성금을 모아 칠곡평화마을을 조성하고, 초등학교·도서관·마을수도 등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또 에티오피아 6·25참전용사를 칠곡군에 초청하고 현지에 참전용사 동상을 건립해줬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 당시 황실근위대인 각뉴부대 6,037명을 파병했다. 
 
전사자 121명을 포함 65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253차례 전투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켰다. 김가람기자 kanye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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