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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정말 친한 벗' 평생에 좋은 벗 셋을 사귀면 그 사람은 성공한 사람이라고 말한 이가 있다.
 서로 잘 안다고 해서 벗이라고 할 수 없다. 벗 때문에 망하기도 하고, 벗 때문에 잘 되는 일도 적지 않다. 좋은 사람과 가깝게 지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본을 받아 그른 일을 피하게 되는 법이니….

 '독서에 대한 나의 생각' 어려서 책을 많이 읽어야 글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글을 알아야 글을 잘 쓰게 되는 것이다. 학자는 논문을 잘 써야 하고, 직장인은 보고서를 잘 써야 한다. "나는 글을 쓸 줄 모른다"  "나는 글 쓰는 재주가 없다" 이렇게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이것은 결국 책을 많이 읽지 않았거나, 읽었더라도 글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위인전을 많이 읽자' 어린이고 어른이고 위인전은 왜 읽는지, 왜 읽어야 하는지 생각해 본 적 있는가. 위인은 뛰어난 사람, 곧 여러 사람 중에 훨씬 나은 사람이다. 이런 사람 많지 않다. 2천 년 인류 역사에 동서양을 합해서, 한 백여 명이 되는 것 같다.
 어떤 위인의 한평생을 자세히 알아봄으로써 그가 어떤 목표를 세우고 어떻게 살았는가, 어떤 어려움을 이겨냈는가를 배우게 된다. 다시 말하면 사람이 열심히 사는 방법을 그 위인전을 통해서 알게 된다.

 '생각하는 사람' 목소리는 그 사람의 마음의 소리다. 복남이 아버지는 늘 술만 먹고 늦게 들어오면 버럭버럭 소리를 질러 아이들이 무서워하고 기를 못 편다. 자식농사에 관심 없는 아버지라고 보면 될 것이다.

 유명한 학자나 훌륭한 발명. 발견한 분들의 전기를 보면 대개 조용한 생활을 했다. 그리고 무슨 일이든지 예사로 보는 일이 없이 깊이 파고들어 생각하는 버릇들이 있었던 성싶다.

 학교 아이들 가운데 괜히 소리를 지르는 아이가 더러 있는데, 대개 공부를 못하는 편이다.
 
 "말 많은 집의 장이 쓰다."라는 속담도 있거니와, 수다스럽고 게걸거리는 사람, 한시도 입을 다무는 일이 없는 사람은 되는 일도 없다.
 우리는 조용한 것을 좋아하고 조용히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그래야만 남에게 점잖다는 말을 들으며, 제가 맡은 일을 잘해 나가게 된다.

 '훌륭한 사람' "인생은 문제의 연속이다"라고 말한 심리학자가 있다. 사람이 살아가노라면 날마다 여러 가지 새로운 문제에 부닥친다는 말이다. 이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것이 곧 생활이다.

 '계획 있는 사람' 우리는 날마다 자기의 생활을 계획하여야 한다. 오늘은 무엇하며 내일은 무얼 하나, 이번 달 한 달 동안은 어떻게 지낼까, 무슨 일을 할까, 무엇에 힘쓸까 따위를 미리 정하고 마련하여 꾸며놓아야 한다.
 그 외 '생활과 반성' '단결심' '인격자' '가르치고 배운 대로' '어린이 문화' '느끼며 생각하며' 그 외 다수.

 위의 내용들은 시인이자 동화작가이며 수필가인 어효선 선생님의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책 내용 중 몇몇 단편의 제목을 골라 발췌하거나 군데 군데 이은 문장의 요점만 뽑아낸 작품이다.

아동문학가 서순옥
아동문학가 서순옥

 1990년에 출간한 책으로 어효선 선생님은 '한정동 아동문학상' '소청 아동문학상' '대한민국 문학상 아동문학부문 본상'을 수상했으며 동화집도 다수 발간했다.

 나의 서재에 몇 십 년 꽂혀 아이들이 읽었던 책이지만 어른과 아이가 함께 보아야하는 책으로 내가 만약 지금 다시 초등학생의 학부모로 돌아간다면 이 책을 신줏단지 모시듯 특별한 장소에 놔두고 성인이 될 때까지 두 달에 한번씩 보고 또 보게 할 것이다. 초등학생, 중학생들에게 최고로 추천하고픈 책이다. 미래는 꿈만 꾼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아동문학가 서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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