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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16일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 대비한 정책 공약 발굴을 위해 마련한 '정책엑스포'가 시당 민주홀에서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16일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 대비한 정책 공약 발굴을 위해 마련한 '정책엑스포'가 시당 민주홀에서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16일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 대비한 맞춤형 정책공약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한 '울산 정책엑스포'에서 오는 2025년까지 1만5,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로 개발되는 울주군 범서읍 선바위지구 신도시에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연계한 첨단과학문화 연구개발특구인 '스마트 U-벨리'를 조성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울산의 마지막 남은 요지인 선바위지구를 국가산업단지 배후의 단순한 베드타운이 아닌 정주여건을 갖춘 자족형 신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요구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UNIST 생명과학부 배성철 부교수는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민주홀에서 '울산의 비전을 제안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2021 정책엑스포 in 울산에서 발표한 '지역발전과 대학'에서 이 같은 제안을 내놓았다.

배 부교수는 '스마트 U-벨리' 조성의 필요성에 대해 지식기반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육성과 이를 통한 지역혁신으로 가속화하고 있는 지방소명의 위기를 극복하고, 산학연 협력을 통한 기술기반 스마트 혁신도시로의 변화가 가능하다고 했다.

배 부교수는 또 스마트 U-벨리 조성을 통해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창출과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으며, 공공택지 조성 계획과 연계한 UNIST 배후지역에 산학연 협력 클러스터 구축으로 지역경제 발전의 기반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부 구상으로 UNIST 배후지역인 사연리 일대에 첨단과학문화 연구개발특구를 조성해 산학연 협력클러스터를 구축하면, 선바위 신도시의 자족시설부지와 특구를 연결해 협력을 위한 물리적 공간의 한계와 애로점을 해소해 성공적인 산학연 협력모델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선바위 신도시에 DNA 기술기반의 스마트 헬스케어 U-밸리를 조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U-밸리에서 수집된 정보를 활용한 스마트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조성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의료데이터 분석과 개인맞춤형 진단서비스를 제공하고, 병원과 데이터를 공유하면서 치료형 건강관리가 아닌 예방적 건강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배 부교수의 얘기다.

그는 아울러 특구에선 융복합 디지털 헬스케어 신산업 육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바이오 빅데이터 분석센터를 구축해 DNA 기술융합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제품 개발, 디지털 헬스케어 소프트웨어개발 등을 소개했다.

배 부교수는 이밖에도 선바위지구 인근에 건립되는 산재전문 공공병원과 연계한 의료로봇 연구개발(R&D) 센터와 UNIST 부설 과학영재학교 설립, 연구개발기술과 사업화를 위한 창업생태계 육성을 위한 스타트업 이노베이션 센터도 제안했다.

이날 정책엑스포에서 '반구대암각화와 국제도시 울산'을 주제로 발표한 이상복 전 울산박물관장은 반구대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은 이미 진행 중인 사항으로 대선 공약으로는 임팩트가 약하다며 세계유산 등재와 함께 새로운 정책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관장은 대안으로 '유네스코 암각화 세계유산 국제센터'의 울산 유치와 설립을 제안했다.

또 울산대 김준범 화학공학부 교수는 '탄소중립과 수소도시 울산'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 수소산업 선도도시 조성 전략을 기반으로 울산에 세계 최고 글로벌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소개했다.

한편,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과 울산시당이 공동 주최한 이날 정책엑스포는 현장과 Zoom 화상회의를 결합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8명의 공식 패널 외에 지방의원과 당원들이 온라인을 통해 자유롭게 질의·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상헌 시당위원장은 "울산의 재도약을 위한 다양한 미래비전이 제시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이날 정책엑스포를 통해 제시된 다양한 정책과 비전이 울산 발전의 청사진이 되고 대선과 지방선거 공약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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